메디톡스, 대웅 파트너사와 합의…미국 내 분쟁 종결
메디톡스, 대웅 파트너사와 합의…미국 내 분쟁 종결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2.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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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금 380억 규모…메디톡스, 에볼루스 2대 주주 등극
대웅제약-메디톡스, 국내 소송은 '현재진행형'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CI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CI

대웅제약-메디톡스 간 ‘보툴리눔 톡신 균주 공방’이 수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시장에서는 마침표가 찍혔다. 메디톡스는 엘러간,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와 3자간 지적 재산권 소송 전격 합의했다.

22일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에 따르면, 메디톡스(대표 정현호)는 대웅제약 ‘나보타(미국명 주보)’ 판매에 대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등 모든 지적 재산권 소송의 완전 해결을 위해 지난 19일 미국 엘러간(현 애브비), 에볼루스와 전격적으로 3자간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합의는 ITC가 지난해 12월16일 대웅제약이 미국 관세법 337조를 위반했다며 21개월간 ‘나보타’ 수입금지 명령을 최종 결정한 데 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에볼루스 상대로 제기된 미국 캘리포니아 소송은 철회될 예정이다.

대신 메디톡스와 엘러간은 미국 내에서 ‘나보타’의 지속적인 판매와 유통을 위한 권리를 에볼루스에 부여한다.

에볼루스는 합의금(milestone)과 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메디톡스와 엘러간에 지급하게 된다. 합의금 규모는 3500만 달러(약 380억원)다.

에볼루스는 특히, 메디톡스에 보통주 676만2652주(16.7%)를 발행한다. 해당 주식을 취득하면 메디톡스는 에볼루스 2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은 이번 합의 당사자가 아니다. 또한, 본 합의는 한국과 타 국가에서의 메디톡스와 대웅간 법적 권리·지위, 조사나 소송 절차에는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에볼루스가 합의에 응한 건 ITC가 ‘나보타’에 대한 21개월 수입 금지명령을 내린 가운데, 회사의 영업활동 중단을 피하기 위한 경영상 판단”이라면서 “항소심에서 승리할 확신이 있었는데, ITC 결정 오류를 바로잡을 기회가 사라져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내 사업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고 나보타 판매 재개의 기반이 마련됐다”며 “나보타의 앞선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 나보타의 글로벌 매출과 이익의 비약적 증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서 진행되는 대웅제약-메디톡스의 민·형사 소송의 경우, 이번 합의와 별개로 지속될 전망이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