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칼럼] 코로나19 시대, 서울 관광업의 현황과 방향
[기고 칼럼] 코로나19 시대, 서울 관광업의 현황과 방향
  • 신아일보
  • 승인 2021.02.2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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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영 서울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선임연구원
 

올해 1월 문화체육관광부는 작년 관광업계 피해액이 14조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사태로 하늘길이 막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관광업이 치명타를 입은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작년 3월부터 10월까지 해외관광 출국자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97% 감소했고, 방한 외래관광객 수도 96.4% 급감한 상황이다. 

특히 서울지역은 2019년 4분기 기준 국외여행사의 38%가 집중돼 있고, 방한 관광객 방문 비중이 2019년 기준 76%에 달해 피해가 크다. 작년 2월 이후 서울 관광업의 월별 고용보험 피보험자 감소율은 전국 감소율을 계속 웃돌고 있다. 서울이 타지역에 비해 큰 타격을 입은 이유는 높은 해외여행(인바운드, 아웃바운드) 의존도와 더불어 ‘도심형 관광’이라는 특징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서울은 패션과 쇼핑, 전시·관람, 회의, 공연 등 도심 속에서 이뤄질 수 있는 대규모 실내시설을 이용한 관광업이 발달했다. 이는 서울 이외 지역이 자연환경과 문화유적지, 리조트 등 관광지 및 관광단지 중심인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해외여행이 차단되면서 여행수요가 국내 관광지로 흘러, 안전·위생이 보장되는 언택트 중심의 관광여행, 자연 위주 관광여행에 집중됐다. 연휴마다 강원도 및 제주도 호텔의 높은 예약률에 관한 기사들을 보더라도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인 관광업 수요가 감소했지만, 지역별 관광업 특징에 따라 타격을 받는 정도가 달랐음을 예상할 수 있다.

필자가 2019~2020년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와 16개 시도 관광업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 이전 외국인 방문객 수가 많았던 지역은 고용감소율이 증가했다. 반면, 내국인 방문객과 자연 및 생태환경 자원보유가 많고, 관광숙박업 매출액 비중이 높을수록 고용감소율이 낮았다. 이는 지역별 코로나 확진자 수의 영향을 고려한 결과로 지역의 관광 여행업 특징에 따라 고용감소 정도가 달랐음을 의미한다.

기존 내국인 방문 빈도가 높고, 자연 생태환경 자원보유량이 많은 강원도는 피보험자 수가 2019년 평균 대비 17.2% 감소해 전국(36.7%)에 비해 적게 감소했다. 반면 서울(43.1%)은 높은 외국인 관광객 비중, 자연 및 생태환경 부재, 낮은 관광숙박업 비중 등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복합적으로 갖고 있어 코로나19 영향을 직격탄으로 맞은 격이다.

현재 고용노동부와 서울시 모두 관광업 회복을 위해 고용유지지원금 등 지원책을 시행하고 이를 통해 관광사업체들이 연명 중이나,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코로나 종식이다. 이 경우 잠재된 여행수요가 폭발해 서울 관광업도 빠르게 회복할 것이다. 하지만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산업계 영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백신 접종에 따른 정상화 시기를 항공·여행업은 올해 4분기, 공연문화는 내년 이후로 예상하고 있어 빠른 시일 내 회복은 어려워 보인다. 다만, 지난 16일 정부가 특정 국가 간 2주간 자가격리 없이 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 도입문제를 본격 논의하겠다고 밝혀 해외여행의 시기가 조금 앞당겨질 희망이 있다.

하지만 코로나 종식만을 기다릴 수 없기에, 서울 관광업의 돌파구가 필요하다. 대규모 유원시설의 구획화 또는 예약제를 통해 언택트 이용을 활성화하고, 쇼핑·공연·국제회의 관련 디지털화를 도모해 변화를 꾀해야 한다. 관광업은 타 산업에 파급력이 큰 산업으로서, 도·소매, 음식점, 운송업까지 영향을 미친다. 무조건적인 디지털화가 아닌, 직접적 소비로 이어질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황인영 서울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선임연구원

※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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