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이동면 폐양곡창고 지역혁신공간 ‘탈바꿈’
포천, 이동면 폐양곡창고 지역혁신공간 ‘탈바꿈’
  • 이상남 기자
  • 승인 2021.02.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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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화청년상단,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 추진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에 있는 폐 양곡창고가 지역혁신공간으로 되살아난다.

완주의 삼례문화예술촌, 담양의 담빛예술창고 등 양곡창고를 활용한 재생사업이 활발하다. 하지만 시가 추진하는 재생의 방향은 더 젊고 활기차다. 시는 양곡창고의 지역혁신공간 탈바꿈에 청년 지역 정착 지원이라는 아이템을 더했다.

사업의 주체는 지역 청년들이다. 전형적인 군사도시인 포천시는 국방부의 국방개혁2.0에 따라 8사단 예하부대가 이전하며 철퇴를 맞았다.

이에 일동면의 주 소비층인 군인들이 빠져나가면서 주 상권인 일동상권과 이동상권이 무너질 수밖에 없었고 여기에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상황에 더해지며 더 심한 지역 상권의 고사를 불러왔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포천청년들이 스스로 지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박윤국 시장은 이러한 지역 청년들을 정책파트너로 받아들이고,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청년 문제 해결을 최우선과제로 지난해 7월 포천의 북동부 농촌지역에 해당하는 일동면·이동면·화현면 청년들이 참여하는 ‘일이화청년상단’이 구성됐다.

청년상단이 구성되며 사업이 본격화됐고, 시는 일자리경제과 지역공동체팀을 전담팀으로 지정해 사업을 진행하도록 해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나섰다.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인 일동농협도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청년들과 시의 바람에 보답하기 위해 지난 1월 기산리 일동농협 양곡창고 10년 무상대차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사업추진의 기반을 마련한 시와 일이화청년상단은 올해 경기도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에 선정돼 5억의 사업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달 안에는 행정안전부의 청년마을만들기 지원사업 공모에 도전해 활동비 5억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청년들의 사업아이템 핵심시설인 경기도의 청년푸드창업 허브 공모사업에 참여해 10억의 경기도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중에 있고. 4월 말에는 행정안전부의 특수상황지역사업에도 도전할 방침이다.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은 이동갈비, 이동막걸리, 파주골순두부, 깊이울오리마을, 지장산막국수, 이공국시 등 풍부한 포천의 먹거리를 활용해 청년로컬푸드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배움꿈터이다. 이어 배움꿈터를 수료한 졸업생이 매장을 운영해 실전 감각과 자신감을 주는 부자꿈터, 지역의 직업장인과 청년이 만나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직업꿈터, 제2의 BTS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문화예술창작공간인 문예꿈터 등 4개의 테마로 조성한다.

일이화청년 상단을 이끄는 김계경 단장은 21일 “일이화청년상단은 포천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정착을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윤국 시장은 “양곡창고는 혁신적으로 변화해 청년들의 꿈이 펼쳐지는 공간이자 문화예술창작의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일이화청년상단의 도전이 지역혁신으로 이어져 새로운 활력소가 되길 기대하고 청년과 함께 성장하는 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sn754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