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자연사박물관 ‘시선집중!’
서대문 자연사박물관 ‘시선집중!’
  • 김용만기자
  • 승인 2009.07.1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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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FTV와 돗돔 기증 업무 협정 체결, ‘지구의 정복자 딱정벌레’ 기획전도 열어

서대문구 자연사박물관이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하고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17일 박물관 제3교육실에서 이의형 박물관장과 나채재 대표이사 (주)한국낚시채널(FTV)과 업무 협정식을 채결한다.


이번 협정은 한국낚시채널이 지난 6월 부산 연안에서 낚시로 잡은 대형 길이 180cm 대형 돗돔을 서대문 자연사박물관에 기증하고 박물관측에서 박제 표본을 제작하면서 추진됐다.

자연사박물관은 개관 기념일인 지난 7월 10일부터 생명 진화관 신생대 코너에 매머드를 상설 전시하고 있다.


매머드 전시는 지방의 몇몇 박물관과 서울의 러시아자연사박물관에서 반짝 전시한 적은 있으나 이번과 같이 상설 전시하기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이 처음이다.


이번에 전시된 매머드는 북미와 유라시아 대륙에서 살았던 긴털매머드(Wooly mammath, 학명 mammuthus primigenius)로서 10만년전 러시아 시베리아 북동부 투멘시 지층에서 발견된 것이다.


매머드는 신생대를 대표하는 멸종 포유동물로서 어린이들이 공룡 못지 않게 좋아하는 화석이며 ‘아이스 에이지’나 ‘10000 B.C.’ 등 많은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소재로 사용되기도 했다.


또한,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지구상에서 가정 잘 적응하는 진화생물인 딱정벌레를 주제로 한 기획전 ‘지구의 정복자 딱정벌레 - 그 화려한 갑옷의 향연’을 준비,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우리나라 고유종인 ‘제주풍뎅이’, 천연기념물인 ‘장수하늘소’, 환경부 보호종인 ‘비단벌레’ 등 500여종 2,000여마리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금빛, 은빛, 루비색의 아름다운 빛깔을 지니고 있지만 채집하기 어려워 수집가들이 매우 선호하는 ‘보석풍뎅이’를 비롯, 몸길이가 10센티미터가 넘어 세계대전 당시 스파이들이 몸통 안에 밀서를 넣어서 운반했다는 아프리카산 골리앗꽃무지 등이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행사 관계자는 “전 세계 생물종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진화된 딱정벌레의 번성 요인과 다양성, 생태계 내 주요 역할 등을 알아보고 딱정벌레가 인간과 맺고 있는 밀접한 관계들을 살펴보고자 기획했다”고 밝혔다.


현동훈 구청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와 볼거리를 개발해 자연사박물관이 명실상부한 최고의 박물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