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마산서 산사태로 2명 사망
창원·마산서 산사태로 2명 사망
  • 창원/허제 기자
  • 승인 2009.07.1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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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최고 90㎜ 넘는 폭우로 피해 속출
시간당 최고 90㎜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경남 창원과 마산에서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16일 오전 9시45분께 창원시 귀산동 갯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마을주민 김모씨(65)의 집을 덮쳤다.

이 사고로 집 안에 혼자 있던 김씨의 아들(32)이 토사에 매몰돼 3시간여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께 마산시 구산면 심리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 마을주민 김모씨(51)의 집을 덮쳐 김씨가 매돌돼 숨졌다.

이번 사고는 최근 며칠째 이어진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진 야산에서 토사가 한꺼번에 쏟아져 산 아래에 있는 주택을 덮치면서 발생했다.

또 이날 폭우로 진해 가주·안골·속천, 거창 가북면 어인마을 등 4곳의 도로가 붕괴됐고 진해 전역 15곳의 도로가 침수됐다.

그리고 창원 신촌 소하천과 내동천, 마산 양덕동 하천 등 3곳의 하천이 범람했으며 창원 어촌동과 동읍 등 2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창원 귀산동 두산중공업 인근 야산에서는 토사가 흘러내려 출근하던 차량 1대를 덮쳤으나 운전자는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창 강변둔치에는 하천 범람이 예상돼 주차장에 주차됐던 차량 150대가 긴급 이동했고 진해와 김해에서는 주택 2채가 전파되거나 파손되는 등 주택 피해도 잇따랐다.

진해와 의령, 창원에서는 농경지 22.4㏊가 물에 잠겼으며 거창에서는 비닐하우스 54동이 파손되는 등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부터 창원터널 양방향 운행이 전면 중단됐으며 창원대로와 창원공단로, 팔용동 파티마 병원 1차로 등 주요도로가 통제되면서 극심한 정체현상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