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평균 16년 먼저 생 마감… 81개국 사망자 분석
코로나19로 평균 16년 먼저 생 마감… 81개국 사망자 분석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2.1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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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사망한 이들의 기대여명을 모두 더한 결과 2050만년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이들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다면 평균 16년은 더 살 수 있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19일 연합뉴스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폼페우 파브라대학교 보건경제연구센터 엑토르 피파에 아롤라스 교수를 포함한 국제 연구진이 이러한 결과를 사이언스 리포트 저널에 게재했다고 일간 가디언의 말을 빌려 전했다.

연구팀은 총 81개국에서 사망한 127만9866명에 대해 국가별 코로나19 사망자의 기대여명 데이터, 전망치 등을 분석했다.

코로나19 사망자의 사망 당시 나이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을 경우의 기대여명의 차이를 연구했고 이를 통해 잃어버린 여생을 추정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사망자 127만9866명의 잃어버린 여생을 모두 더하면 2050만7518년에 달하고, 개인별 잃어버린 여생은 평균 16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은 자신의 기대 수명치보다 평균 16년 먼저 세상을 떠난 것이다.

주요 국가별로는 영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이들의 단축된 여생을 모두 더하면 83만3874년(1인당 평균 11.4년)이었고 스페인은 57만2567년(1인당 평균 11.24년), 페루가 76만4856년(1인당 평균20.2년)d이었다.

전체 잃어버린 여생의 44.9%는 55~75세 사망자에게서 발생했고 55세 이하가(30.2%), 75세 이상(25%)이었다.

잃어버린 여생은 선진국의 경우 주로 노령층에서, 중진국 이하에서는 55세 이하에서 더 큰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왔다. 성별로는 남성의 잃어버린 여생이 44% 더 많았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사망 데이터는 연령, 성별 등에 따라 달리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를 기반으로 한 정책이 정당화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