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길은 융합'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엔터' 통일 노린다
'살길은 융합'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엔터' 통일 노린다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2.18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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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파이어’ 게임IP 하나로 다시 운명 ‘전환’ 시동
드라마 이미 ‘효과’…영화 아직 ‘미진’, 막강자본 투입
성준호 대표 앞세운 ‘IP 경영협의체’ 엔터 사업 주목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비전제시 최고책임자(CVO).(사진=스마일게이트)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비전제시 최고책임자(CVO).(사진=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권혁빈 비전제시 최고책임자(CVO)는 올해 완전 변신을 노린다. 게임기업 창업 이미지를 넘어 종합 엔터테인먼트 운영 타이틀까지 거머쥔다는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문화콘텐츠 사업 확장을 꿈꿔온 권 CVO는 지난해 자신의 직함과 큰 틀의 경영체제까지 바꿔가면서 사업의 초점을 ‘엔터’ 쪽으로 돌렸다.

권 CVO는 지난해 7월 그룹 ‘이사회체제’를 ‘지식재산(IP) 경영협의체‘로 전환시켰다. 이와 동시에 자신은 이사회 의장 타이틀을 떼고 CVO라는 새로운 직함을 달았다. 대신 IP 경영협의체 의장 자리에는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대표를 앉혔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대표까지 겸직 중인 성 대표를 앞세워 ‘종합 엔터’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겠다는 계산이다.

스마일게이트의 문화콘텐츠 확장 사업이 게임 ‘IP’에서 출발한 만큼 경영체제까지 완전히 여기에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오래전부터 엔터 산업에 관심을 보여 온 권 CVO는 대표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IP를 드라마와 영화 등 엔터 산업 전반으로 확대 중이다.

지난해 7월 경영체제 변화 직후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를 소재로 한 드라마 ‘천월화선’을 선보인 게 대표적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앞서 2016년 중국 최대 드라마 제작사 중 하나인 유허그 미디어와 손을 잡았다. 당시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IP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 2편 제작을 예고했다. 이어 제작비 470억원을 투입, ‘천월화선’을 만들어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 텐센트 비디오를 통해 방영된 이후 7개월 만인 2월 현재 누적 조회수는 18억뷰를 돌파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텐센트 비디오 인기드라마 순위에서도 최고 2위 자리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권 CVO가 잘 만든 게임 하나로 운명을 바꾼 만큼 이번에도 크로스파이어 하나로 엔터 산업 통일을 꿈꾸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제 권 CVO는 숙원인 영화 쪽에 포커스를 맞춘다. 이미 2015년 국산게임(크로스파이어) 최초로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오리지널 필름’과 계약을 체결했고 영화 ‘13시간’을 집필한 척 호건과 시나리오 1차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어 2020년 1월엔 미국 ‘소니픽쳐스’와 크로스파이어 영화 글로벌 배급 계약도 체결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할리우드 영화 시장이 다시 살아나면 크로스파이어 영화 제작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권 CVO는 세계 부자 400위, 국내 부자 5위에 올라 있는 재산부호인 만큼 막강한 자산을 활용한 엔터 산업 진출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영체제를 바꾼 온전한 첫해인 올해, 게임 이미지를 탈피하고 문화콘텐츠에 역량을 집중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권 CVO는 최근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500대 부자’ 재산 규모에서 7조4000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 CVO는 게임업계 처음으로 ‘2020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보관문화훈장도 받았다.

kja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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