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IPO 공모액 4.5조원…전년대비 40.6%↑
작년 IPO 공모액 4.5조원…전년대비 40.6%↑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2.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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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수요예측·일반 청약 경쟁률도 증가세 지속
시장별 IPO 동향. (자료=금감원)
시장별 IPO 동향. (자료=금감원)

작년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회사 수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공모 규모는 40%가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 투자자의 수요예측 및 일반 투자자의 청약 경쟁률도 늘었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IPO 시장 분석 및 투자자 유의사항'에 따르면, 작년 IPO 기업은 총 70개사, 공모금액은 4조5426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73개사·3조2101억원)에 비해 기업 수는 줄었지만, 작년 하반기에 빅히트 등 대형 IPO가 늘면서 공모액 규모는 40.6% 증가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도 지난 2019년 841개사에서 작년 1074개사로 늘었고, 같은 기간 경쟁률도 596대 1에서 871대 1로 늘었다. 공모가격이 밴드의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비중도 80%에 달했다.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도 늘었다. 작년 IPO 기업 70개사 중 66개사(94.3%)에 투자한 기관투자자가 일정 기간 의무보유를 확약했고, 기관투자자 배정물량 중 의무보유를 확약한 비중도 평균 19.5%로 전년(16.6%) 대비 소폭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의무보유 확약 기간 종료 시 기관투자자 배정물량이 일시에 출회되면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물량 및 기간 등 상장 후 유통 가능한 주식 수를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일반투자자의 평균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956대 1로, 지난 2019년(509대 1) 대비 2배 가량 늘었다. 특히 하반기 증시 반등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으로 일반 투자자의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크게 고조됐다.

금감원은 작년 11월 일반청약자에 대한 공모주 배정방식이 개선되고 배정물량이 확대된 만큼, 투자자 유형별(기관투자자·일반청약자·우리사주조합) 배정물량 및 청약·배정방식(일괄·분리·다중 등), 미달물량 배분방식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시장의 관심이 높아 공모가격이 상단 이상에서 결정됐더라도 상장 이후 고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공모주 투자 시 향후 사업계획 등 투자위험요소와 공모가격 산정 근거 등을 꼼꼼히 살펴 본 후 투자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공모가격이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56개 기업 중 상장일 종가 및 연말 종가 기준으로 각각 8개사(14.3%)가 공모가격을 밑돌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공모주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도록 증권신고서 기재 충실화를 유도할 계획"이라며 "특히 투자위험요소와 공모가격 결정절차 등에 대한 충실한 실사 및 기재가 이뤄지도록 주관사·공모기업에 대한 안내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