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2030년까지 인니 사업 매출 1조4000억원 달성"
대상 "2030년까지 인니 사업 매출 1조4000억원 달성"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2.1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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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전분당·바이오 성과 꾸준, 지난해 3700억원 매출고
사업 다각화·수출 다변화·공정 다변화로 확장 속도
임정배 "지속적인 투자로 공격적인 성장 이뤄낼 것"
인도네시아 김 시장 1위를 점유하고 있는 대상의 '마마수카' 제품. (제공=대상)
인도네시아 김 시장 1위를 점유하고 있는 대상의 '마마수카' 제품. (제공=대상)

대상은 2030년까지 인도네시아 사업 매출액을 지금보다 1조원 더 늘린 1조4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17일 밝혔다.

대상의 인도네시아 사업 매출액은 2020년 369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 성장했다. 대상은 2030년까지 인도네시아 사업 매출액 1조4000억원 달성을 통해 ‘인도네시아 TOP(톱) 10 종합 식품기업’과 ’동남아시아 소재 선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부문별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상은 1973년 인도네시아에 미원 인도네시아(PT. MIWON INDONESIA)를 설립하고, 국내 최초로 해외에 플랜트를 수출하며 바이오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식품과 전분당까지 사업을 확대하며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해왔다.

대상은 성과 달성을 위해 부문별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고,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식품 사업은 신규 성장동력 개발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영업 채널별 식품 영업 고도화, 인도네시아 주요 거점 물류 메인센터 증축 등을 통해 관련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대상의 인도네시아 식품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1326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2% 성장했다. 대상은 2010년 론칭한 인도네시아 종합식품브랜드 ‘마마수카’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 빵가루 등은 현지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다. 

특히, 김은 동남아시아에서 대대적으로 김 사업을 펼쳐온 태국의 ‘타오케노이(Taokaenoi)’를 제치고, 무려 63%의 시장점유율로 독보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대상은 공장 현지화가 인도네시아 식품사업의 큰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까라왕에 위치한 식품 생산공장 PT. Aneka Boga Nusantara에서는 연간 2만톤(t) 규모의 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대표적인 할랄(Halal) 식품시장이라는 점을 고려해, 인도네시아의 MUI 할랄인증을 획득한 제품으로 현지에서 생산·판매하고 있다. 

전분당 사업은 고과당과 저감미당 시장 매출을 확대하고,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물엿류 생산라인 증설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공급망 안정화, 수출 지역 다변화 등에 나선다. 

대상의 인도네시아 전분당 사업은 2017년 3월 전분당 공장을 완공·생산을 시작한 첫 해 443억원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0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대상은 옥수수 전분 시장과 고과당 시장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진출 3년 만에 인도네시아 대표 전분당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바이오 사업의 경우, 공정 자동화를 통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기능성 아미노산 생산을 위한 신규 투자를 진행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일본·대만 등 중국산 MSG 비선호 국가를 적극 공략해 매출 저변도 확대한다.

바이오 사업 매출은 2020년 13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5%가량 줄긴 했으나,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대상의 설명이다. 

대상의 인도네시아 바이오 공장은 연간 8만t의 MSG를 생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마케팅·판매 법인인 ‘PT. JICO’와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전 지역의 영업망을 확보했으며, 지속적인 R&D 활동으로 품질을 제고하고 있다. 또, ‘Indofood’와 ‘Unilever’ 등 대형 B2B(기업 간 거래) 공급처와 계약 등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대상은 1973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이래 확고한 브랜드 파워와 제조 경쟁력으로 명실상부 인도네시아 대표 식품, 소재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공격적인 성장을 통해 대상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