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청자, 영국서 나래 펴다
강진청자, 영국서 나래 펴다
  • 강진/손성은기자
  • 승인 2009.07.1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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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순회전 런던서 6번째로 전시회 개막
천년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강진청자가 정치·경제·문화의 세계적인 도시인 영국런던에서 그 신비의 나래를 펼쳤다.

15일 군은 한국의 대표적인 명품 강진청자를 8억 유럽인들에게 알리기 위한 ‘강진청자 유럽순회전’이 7개국 8개 도시 중 여섯 번째로 영국런던 한국문화원에서 개막되었다고 밝혔다.

오는 23일까지 10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된 ‘강진청자 유럽순회전’ 영국 런던 개막행사에는 황주홍 강진군수를 비롯한 유의상 주영국한국대사관공사, 현지인, 교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고려청자의 본향 전남 강진에서 야심 차게 준비하여 지난 4월 11일부터 네덜란드 호름큼 시립박물관에서 시작된 ‘강진청자 유럽순회전’은 유럽의 사회에 한국도자의 우수성과 예술성에 대한 진수를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서유럽에서는 마지막 전시회인 이번 런던행사에는 청자칠보투각향로(국보 95호), 지상감운학문매병(국보 68호), 거북형주자(국보 96호) 등 강진 청자도공들이 옛 방식대로 구운 국보급 재현품 50여 점이 선보였다.

런던에서도 다른 유럽도시와 마찬가지로 13세기경 강진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 국보급 청자상감유로수금문병, 청자양각연판문대접 등 국보급 2점은 유럽 도자애호가와 런던시민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날 개막행사에 참석한 주요내빈들과 관람객들은 강진청자박물관 윤태영 연구실장의 제작시연에 조각칼이 지날 때마다 새겨지는 운학문양에 눈을 떼지 못하고 감탄사를 연발하며 경이로움을 만끽했다.

황주홍 강진군수는 “뉴욕, 상하이, 도쿄와 더불어 세계최대의 도시인 영국런던에서 강진청자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전시회가 영국시민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의상 주영국한국대사관공사는 축하인사에서 "조상들의 혼이 들어있는 강진청자의 훌륭하고 귀중한 가치를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며 “너무나도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특히 유럽 순회전을 가진 프랑스 파리와 리모쥬, 독일 베를린 등지에서는 백화점 장식품 판매장, 장식예술품 작업실과 매장, 예술품 판매 갤러리 등을 운영하고 있는 많은 유럽인들이 행사장을 방문해 강진청자를 구입하여 전시·판매하고 싶다는 강한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강진청자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이태리에서는 산마리노공화국에서 전시회를 가져줄 것을 요청해 제37회 강진청자축제기간인 오는 8월 8일부터 8월 24일까지 산마리노 국영은행에서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런던 개막에 이어 강진청자 유럽순회전은 이태리 산마리노(8.8 ~8.24)와 외교통상부 수교 50주년 기념행사에 강진청자를 전시해 줄 것을 요청해와 노르웨이 베르겐박물관(9.18~9.25), 스웨덴 스톡훌름(9.30~10.8)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게 된다.

한편 강진군은 강진청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8년 연속 최우수 축제인 ‘제37회 강진청자축제’를 오는 8월 8일부터 8월 16일까지 강진군 대구면 고려 청자촌 일원에서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