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한달만에 2.4조↑
주택담보대출 한달만에 2.4조↑
  • 용은주기자
  • 승인 2009.07.1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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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강세…한은 ‘5월중 가계대출 동향’발표
한국은행의 저금리 상태가 계속 유지되면서 가계 대출이 증가했다.

와중에 주택담보대출의 강세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5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522조9764억원으로 전달보다 3조1854억원 증가했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 예금은행의 대출 잔액은 396조3067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8808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조4300억원으로 예금은행 증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택금융공사 앞 양도분을 포함하면 월중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의 경우 전월보다 3046억원 증가해 전월(1조1466억원)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감소했지만 소폭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5월말 기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286조5194억원으로 월중 2조4632억원이 증가했다.

이 중 서울이 1조620억원 증가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경기지역 역시 1조1884억원이 늘어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했다.

비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109조7873억원으로 월중 4177억원이 증가했다.

대부분의 지역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경남지역의 경우 246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9일 7월 기준금리 2.00% 동결을 발표하면서 “최근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상당히 크다”며 우려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주택가격이 계속 상승하면 담보인정비율(LTV)를 더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김종창 원장은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주택가격이 계속 오르면 LTV를 더 낮추거나 총부채상환비율(DTI)를 적용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며 “다만 DTI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LTV를 더 낮추는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주택담보대출 증가세와 집값 상승이 지속될 경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LTV를 현행 50%에서 추가로 하향 조정한 이후, DTI 적용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