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기 부양 기대·금리 상승 영향 혼조세
뉴욕증시, 경기 부양 기대·금리 상승 영향 혼조세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1.02.1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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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S&P 500·나스닥, 하락 전환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 (사진=뉴욕증권거래소 홈페이지)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 (사진=뉴욕증권거래소 홈페이지)

뉴욕증시가 경기 부양 기대감과 국채 금리 상승세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P 500과 나스닥은 하락 전환했다.

16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4.35p(0.2%) 오른 3만1522.75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24p(0.06%) 내린 3932.59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47.97p(0.34%) 하락한 1만4047.5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2거래일 연속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2거래일 상승 후 하락 전환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더 큰 재정 부양 잠재력과 성공적인 코로나19 백신 개발 희망에 힘입어 시장이 랠리를 연장했다며 다우지수가 화요일에 사상 최대 기록으로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는 3일 간 미국 연휴가 시작되기 전 지난 금요일에 세운 사상 최고치보다 소폭 하락했다고 전했다.

또, 이 매체는 최근 며칠간 투자자들이 새로운 경기부양 지출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지속적인 지원이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고무돼 왔다며, 민주당 하원 의원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1조9000억달러 규모 코로나바이러스 구제안을 입법화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썼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는 증시에 변동성을 부여했다. 다우지수도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급등해 작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1.3% 수준까지 올라왔다. 금리 상승은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영국 런던증시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1% 하락한 6748.86으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 30지수는 0.3% 내린 1만4064.60을 기록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0.2% 하락한 3727.29를 기록했고, 프랑스 파리증시 CAC 40지수는 5786.53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오르고 금값은 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58달러(1%) 오른 60.05달러에 장을 마감했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4.20달러(1.3%) 내린 17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