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2020년 영업손실 2532억…화물실적 역대 최대
아시아나항공, 2020년 영업손실 2532억…화물실적 역대 최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2.1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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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대폭 줄여…별도 기준 3분기 연속 흑자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대폭 줄였다. 화물 매출이 역대 최대 성적을 거두는 등 코로나19로 줄어든 여객 수요를 화물 부문에서 만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2532억원으로 전년 영업손실 4437억원 대비 42.9% 개선됐다고 16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3조8941억원으로 전년대비 44.1%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4045억원을 기록해 전년 8179억원 대비 50.5% 개선됐다.

별도 기준으로는 영업손실 703억원으로 전년 영업손실 4867억원 대비 85.5%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3조5599억원으로 전년대비 39.9%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2648억원을 기록해 전년 7629억원 대비 65.3% 개선됐다.

별도 기준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별도 기준 4분기 영업이익은 170억원으로 전년 영업손실 3228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4분기 매출액은 88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65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당기순손실 3250억원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실적과 관련해 “화물 부문의 성과가 두드러지며 여객 수요 부진을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화물 부문 연간 매출액이 전년대비 64% 증가한 2조143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화물 실적 최대치를 경신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역별 화물 운송 분석을 통해 미주, 유럽, 동남아 지역으로 △정보통신기술(IT) △의약품 △개인보호 장비 등을 적극 운송했다.

또 동북아 중심의 지리적 이점을 적극 활용해 중국·동남아 출발 항공편과 미주·유럽 도착 항공편 운항에 주력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생산한 마스크, 개인보호 장비 등을 미주와 유럽으로 적극 운송하고 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른 전자상거래 시장 급성장에 힘입어 IT·전자기기 부품 등의 물량 확보에도 힘썼다. 화물 수요가 높은 미주 노선에는 부정기편을 추가로 투입해 전년대비 미주 노선 매출이 86%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은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하고 일부 유휴 여객기를 화물 전용으로 활용해 총 849편의 항공편을 추가 운항하며 885억원의 매출 성과를 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추가로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국제선 여객기 정기편 운항률이 전년대비 79% 감소했지만 특별 전세기 운항을 통한 대체 활로를 확보하고 ‘A380’ 한반도 일주 비행 등의 관광 상품을 기획하며 여객 수요 회복에 매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확산 추이 변화에 따른 여객 회복 속도에 맞춰 노선을 전략적으로 확대 운항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이 잠시 주춤했으나 위기 극복을 위해 자구노력에 적극 동참한 직원들 덕분에 3분기 연속 흑자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올해 백신 접종이 본격화 되며 국가별 입국 제한 완화에 따른 여객 수요가 회복돼 흑자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