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업계 최초 ESG 인증등급 채권 발행…16일 수요예측
삼성증권, 업계 최초 ESG 인증등급 채권 발행…16일 수요예측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2.15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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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기·700억 규모…미국 미드스트림·프랑스태양광 발전 사업에 활용 예정
미국 미드스트림 현장. (사진=삼성증권)
미국 미드스트림 현장. (사진=삼성증권)

삼성증권이 NICE신용평가의 ESG 인증평가 중 녹색채권 최우량 등급인 'Green(그린)1'을 받아 업계 최초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인증 채권 발행에 나선다.

15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날 삼성증권은 700억원 규모 ESG 채권을 포함해 총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16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날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자금조달 규모는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가능하며, 채권은 오는 25일 발행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미국 동부지역의 천연가스 정제 및 운송 사업인 미국 미드스트림(Midstream) 사업 및 프랑스 태양광 발전 사업 관련 기지분 매입분에 대한 차입금의 차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친환경 프로젝트 관련 투자를 보다 안정적으로 하기 위한 자금 조달"이라며 "수립한 ESG 투자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친환경 관련 자산과 사회적 지원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증권은 이번 ESG 채권 발행에 앞서 NICE신용평가로부터 Green1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등급은 외부검토 유형(검토의견, 검증, 인증, 평가등급 부여) 중 평가등급 부여에 해당하며, 일반적 ESG인증을 받는 것보다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NICE신용평가가 수립한 'ESG인증평가 방법론'에서 '친환경 및 기후변화 위기 대응 사업분야에 투자할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인 녹색채권에 대한 등급 중 가장 상위 등급에 속하기도 한다. 

삼성증권은 Green1 등급이 녹색채권 프로젝트의 분류체계상 적합성과 자금의 용도, 사업의 평가 및 선정절차, 자금의 관리, 사후보고 및 외부공시 등에 있어 매우 우량한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의 채권에만 부여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일부러 단순인증보다 취득이 어려운 등급에 도전해 받은 것 자체가 삼성증권의 ESG 경영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이런 노력들을 통해 고객과 주주들로 ESG 경영 관련 신뢰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태양광 발전사업. (사진=삼성증권)
프랑스 태양광 발전사업. (사진=삼성증권)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