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입물가 동반 상승…국제유가 강세 영향
1월 수출입물가 동반 상승…국제유가 강세 영향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1.02.1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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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상승전환 이후 2개월 연속 오름세
수출물가지수 등락률 추이. (자료=한은)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모두 올랐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작년 12월부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4.55로 전월(92.84) 대비 1.8% 상승했다.

1월 수출물가지수는 작년 12월 전월 대비 0.6% 상승한 이후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물가가 상승한 데는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오른 영향을 받았다. 지난달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54.82달러로 전월 대비 10.0% 상승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1097.49원으로 전월 대비 0.2% 올랐다.

품목별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 대비 8.7% 상승하고,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도 전월 대비 1.6% 올랐다. 특히 DRAM(3.5%)과 TV용LCD(2.2%) 등 반도체 수출 물가가 상승했다.

강환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지난달 수출물가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하고 원·달러 환율도 상승 전환하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며 "수출물가 가중치가 큰 반도체 가격도 상승 전환하면서 수출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8% 상승한 100.74를 기록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6.7% 내렸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수입 물가가 5.3% 오르면서 전체적인 수입물가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강 팀장은 "국제유가와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과 광산품, 화학제품 등 중간재를 중심으로 수입물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choi1339@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