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길은 융합' KT 구현모, 디지코 변화가속
'살길은 융합' KT 구현모, 디지코 변화가속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2.14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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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기반 사업 확대, 파트너사와 융합서비스 발굴
"디지코로 전환해 고성장 신사업 도전 준비 마쳐"
구현모 KT 대표.(사진=KT)
구현모 KT 대표.(사진=KT)

국내 대표 통신사 KT는 통신기업(텔코)에서 디지털 플랫폼기업(디지코)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기존 사업인 통신을 기반으로 B2B(기업 간 거래) 영역을 확대하고 협력사들과 새로운 융합서비스를 발굴하는 방식이다. KT는 이를 통해 올해 매출 25조원 달성 등 본격적인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해 텔코에서 디지코로 변화를 예고한 후 체질개선과 사업개편을 발 빠르게 추진 중이다. 개편의 중심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미디어, 금융, 로봇, 헬스, 커머스, 부동산 등 8개 사업이다.

실제 KT는 지난해 말 자회사 KTH와 KT엠하우스의 합병을 결의했다. 각각 보유한 T커머스와 모바일 쿠폰 사업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또 올해 들어선 ‘무전통신 서비스’가 주력인 KT파워텔의 매각을 결정했다. 한때 핵심 사업이었지만 통신시장 변화로 경쟁력이 약화된 부문을 떼어내고 5G B2B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가시화되는 부분은 로봇 기반 사업이다. KT는 현대로보틱스와 5G 기반 스마트팩토리 협동로봇을 실증하고 있다. 현재 KT는 이 사업 관련 총 42건을 수주했다. KT는 조선, 건설, 의료 미디어 등에서도 협력사례를 발굴할 예정이다.

KT는 AI를 비롯해 클라우드,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도 확장을 가속화한다. KT는 로봇과 AI부문 기술력 강화를 위해 데니스 홍 UCLA 교수, 한보형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등을 자문으로 영입했다.

최근 4종의 AI기술개발에 성공한 AI 원팀은 올해 AI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7개 프로젝트를 추가 추진한다. AI 원팀은 작년 AI 공동 연구개발(R&D)을 위해 출범했다. 

KT를 비롯해 현대중공업그룹, LG전자, LG유플러스,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 KAIST, 한양대, ETRI 등이 참가 중이다. 이들은 출범 후 70여 차례 회의를 진행해 30여개 아이템을 다뤘고 11개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도출했다.

KT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해외 IDC 시장진출을 모색 중이다. 일명 ‘코리아 원팀(Korea One Team)형 IDC’로 LH가 해외 국가에 조성한 산업단지 내에 KT가 IDC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또 클라우드 원팀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한다. 클라우드 원팀은 지난해 11월 KT를 비롯해 산·학·연 기업기관이 국내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성한 단체다. 현재 19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하고 있다.

KT는 미디어 부문에선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와 제작을 강화한다. IPTV(인터넷TV), 위성방송, OTT 등에서 1200만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만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유통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콘텐츠 전문 자회사 ‘KT 스튜디오지니’의 설립을 준비 중이며 국내 기획사와 제휴도 검토 중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디지코로 전환해 고성장 신사업에 도전할 준비를 마쳤다”며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의 강점을 경쟁력으로 미디어·콘텐츠, 로봇,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도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장민제 기자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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