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 발생 두달전 중국서 유사증상자 입원”
WHO “코로나 발생 두달전 중국서 유사증상자 입원”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2.1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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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공항에 도착한 WHO 현장조사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상하이 공항에 도착한 WHO 현장조사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병하기 두 달 전 중국에서는 이미 유사한 증상으로 92명이 입원한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연합뉴스는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같이 보도했다고 전했다.

저널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현장 조사팀이 중국 후베이성 일대에서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폐렴 등)으로 입원한 92명에 관한 의료기록을 중국 정부에게서 입수했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말 중국 우한에서 첫 발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WHO는 그 이전인 2019년 10월께 중국에서는 코로나 유사 증상을 겪은 환자가 있었고, 이 중 3분의 1이 사망하거나 일부는 당시 중국 정부가 시도한 코로나19 항체 테스트를 거부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검사에 응한 나머지 환자들은 모두 음성이 나왔다는 게 저널의 설명이다.

다만 음성이 나왔더라도 이들이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 의료계는 이들 92명의 환자가 실제 코로나19에 걸렸다고 확신할 수 없다고 해도 충분히 조사해볼만한 가치가 있다는 판단이다.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진화생물학자는 “이번 대유행이 어떻게 시작된 것인지에 관한 우리의 이해를 바꿔놓을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WHO 조사팀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고 광범위한 혈청 테스트를 위해 2019년 가을에 후베이성에서 수집된 혈액 샘플을 중국 정부에 요구한 상태다.

중국 측 전문가 패널로 WHO 조사에 동참한 칭화대 교수는 후베이성 233개 의료기관에서 확보한 혈액 샘플 항체검사 결과 2019년 12월 이전에 바이러스가 퍼졌다는 증거는 찾지 못하고 있다며 WHO 조사팀 의견에 선을 그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