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극저온 후판 개발…LNG추진선 공급
현대제철, 극저온 후판 개발…LNG추진선 공급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2.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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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탱크 소재 '9% 니켈 후판' 공급 계약
9% Ni(니켈) 후판 제품을 점검하는 현대제철 직원. (사진=현대제철)
9% Ni(니켈) 후판 제품을 점검하는 현대제철 직원.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은 지난 5일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LNG추진 컨테이너선 연료탱크용 소재에 대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계약한 연료탱크용 소재는 지난해 12월 개발을 완료한 9% Ni(니켈) 후판이다. 후판은 자동차 강판과 선박 건조에 쓰이는 두께 6밀리미터(㎜) 이상의 두꺼운 철판이다.

이번에 계약된 수주 물량은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2척분이다.

현대제철이 개발한 9% Ni 후판은 섭씨 영하 196도(℃)의 극저온 환경에서도 충격에 대한 내성이 뛰어나고 용접성능이 우수해 LNG 연료탱크 등에 사용되는 초고성능 강재다.

LNG는 기존 선박용 디젤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이 현저히 적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저장시설 내부를 영하 165℃ 아래로 유지해야 하는 등의 기술적 제한이 따른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8년 9월부터 9% Ni 후판 신규 강종에 대한 개발에 착수한 뒤 지난해 3월 안정적인 품질 수준을 확보했다.

이어 12월에는 KR(한국), ABS(미국), DNVGL(노르웨이·독일) 등 국내·외 주요 9대 선급인증을 모두 획득하고 같은 시기에 현대중공업의 파트너사 평가까지 모두 완료하며 수주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현대제철은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LNG추진선 연료탱크에 대한 추가 수주와 함께 LNG 플랜트와 LNG 터미널에 쓰이는 육상용 저장탱크 수주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환경규제 수준이 점차 강화됨에 따라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LNG에너지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며 “이번에 납품하는 9% Ni 후판뿐 아니라 극저온 철근 등 초고성능 강재들을 앞세워 LNG 관련 시장을 계속 공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