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2020년 영업익 9808억…사상 최대 실적
HMM, 2020년 영업익 9808억…사상 최대 실적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2.0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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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6조4133억원…전년대비 16% 증가
HMM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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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운임 상승에 따른 시황 개선이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HMM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9808억원으로 전년 영업손실 2997억원 대비 1조2805억원 개선하며 흑자 전환과 동시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은 6조4133억원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2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당기순손실 5898억원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5670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손실 345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4분기 매출액은 2조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36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당기순손실 864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HMM의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아시아-미주 노선 운임 상승과 유럽, 기타 지역 등 전 노선의 운임이 상승하면서 시황이 개선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4분기에는 컨테이너 운임 종합지수(SCFI)가 전분기 평균 1209포인트에서 평균 1975포인트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컨테이너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지만 아시아-미주 노선의 물동량 증가와 연말 시즌, 블랙프라이 데이, 올해 춘절에 대비한 밀어내기 물동량이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HMM의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정부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세계 최대 2만4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적기에 확보해 31항차 연속 만선을 이어가고 있다. 또 세계 3대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에 정회원으로 가입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HMM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갈등 등에 따른 글로벌 교역 환경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은 것으로 보고 있다.

HMM은 현재 현대중공업에서 건조중인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이 올해 상반기 인도를 완료하면 원가 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HMM은 안정적인 추가 화물 확보 노력과 내부 역량 강화, 영업 체질개선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앞으로 HMM은 우량화주 확보, 운영효율 증대, 비용절감 방안을 더욱 정교화 해 글로벌 선사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나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국민들과 정부기관, 채권단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이번 실적개선이 가능했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국적선사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