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한·육우 사육 260만마리
2분기 한·육우 사육 260만마리
  • 전민준기자
  • 승인 2009.07.1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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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기 대비 4.8% 증가…美쇠고기 수입 후 최대
통계청 ‘가축동향조사 결과’발표

올해 2분기 우리나라의 한.육우 사육마리수는 259만9000마리로 지난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기 시작한 1998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2분기(6.1일 기준)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한·육우 사육마리수는 259만9000마리로 전분기 대비 4.8%(11만8000마리) 증가했다.

이는 1998년(238만3000마리)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개방 이후 최대 규모다.

육우는 한우와 젖소 암컷을 제외한 모든 소를 말한다.

한·육우 사육마리수는 1998년 12월 238만3000마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면서 2000년 12월 159만 마리로 크게 떨어졌다.

이후 2006년 12월 202만 마리, 2007년 12월 220만1000마리, 2008년 12월 243만 마리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올해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4.8%, 전년동기대비 6.2%(15만1000마리)가 늘었다.

통계청은 “사료가격이 하락하고 한우 산지가격의 하락세가 진성됐으며, 송아지 생산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유를 생산하는 젖소 암컷의 사육마리수는 43만9000마리로 전분기 대비 2.0%(9000마리) 감소했으며, 돼지 사육마리수도 904만4000마리로 전분기 대비 1.4%(13만3000마리) 감소했다.

젖소 사육마리수의 감소는 2002년 원유의 과잉공급을 막기 위해 원유 총량을 제한하는 ‘원유생산조절제’의 지속적인 추진, 송아지 생산 감소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돼지 사육마리 수는 올해 4월 신종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서 크게 줄었다.

국제 곡물가격이 불안정해지면서 배합사료를 먹이는 비율이 높은 돼지에 대한 사육심리가 위축된 것도 사육마리 수 감소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다만 2003년 이후 900만 마리 수준은 유지되고 있다.

이밖에 산란계 사육마리 수는 6114만3000마리로 전분기 대비 1.5%(90만6000마리) 증가했으며, 육계는 9998만3000마리로 전분기 대비 45.5%(3128만9000마리) 증가했다.

산란계는 2008년 9월 이후 계속된 계란가격 호조, 입식 증가 등으로 증가했다.

계란 산지가격(10개, 특란)은 2007년 12월 965원, 2008년 9월 1114원, 2008년 12월 1216원, 2009년 2월 1130원, 2009년 5월 1250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육계는 돼지고기 대체육으로 인한 소비증가, 성수기인 계절적 요인으로 입식이 증가해 사육마리수가 늘었다.

육계 산지가격(1㎏, 생체)은 2004년 12월 1318원, 2007년 12월 1405원, 2008년 12월 1816원, 2009년 2월 1904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