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영업익 19.1% ↓…백화점·컬처웍스 부진
롯데쇼핑, 영업익 19.1% ↓…백화점·컬처웍스 부진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2.0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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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6.9% 감소, 컬처웍스 적자 지속
매출 8.8% ↓…오프라인 채널 고전 영향
롯데쇼핑 CI
롯데쇼핑 CI

롯데쇼핑이 백화점과 컬처웍스 등의 부진에 전년 대비 19.1% 감소한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은 백화점·마트·슈퍼·컬처웍스 등 오프라인 채널이 고전한 데 따라 전년 대비 8.8%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6709억원으로, 2019년의 8165억원과 비교해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롯데쇼핑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국내 소비경기 부진, 온·오프라인 시장 간 경쟁 심화 등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돼 지난해 이 같은 실적을 냈다고 8일 밝혔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백화점은 2020년 한 해 동안 2조6550억원의 매출과 328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각각 15.2%와 36.9% 감소한 수치다.

국내백화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매출이 부진했다. 다만 해외패션, 생활가전 등 고가 상품군의 매출이 신장하면서 감소 폭을 줄였다. 또 판관비 절감해도 기존점 매출 부진에 영업이익 감소를 면치 못했다.

해외백화점은 영업종료(션양점)와 충당금 환입, 베트남 기존점 매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흑자 전환했다.

할인점(마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6조390억원과 19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4.6%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온라인 매출 증가에 따른 기존점의 매출 신장과 판관비 절감 효과다.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는 전년 대비 0.6% 증가한 4조520억원의 매출과 46.6% 증가한 16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수혜로 인한 프리미엄 가전 교체 수요의 증가와 인테리어 시장 성장에 따라 매출이 증가하면서 큰 폭으로 늘었다.

슈퍼는 매출 1조6570억원(전년 대비 11.0% 감소), 영업손실 200억원(적자지속)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부진점 구조조정과 판관비 절감으로 적자 폭을 축소했다.

홈쇼핑의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760억원과 1250억원으로, 2019년 대비 각각 9.0%와 4.3% 신장했다. 롯데쇼핑은 e커머스의 온라인 신규행사 강화, OneTV 채널개선 효과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지급수수료·인건비 등 판관비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컬처웍스는 코로나19에 따른 영화관 객수 감소와 대형작품 미개봉 등이 주요 원인이 돼 매출은 65.5% 줄었고 영업적자 폭도 확대됐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2020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소비 경기 악화로 인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였지만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점포의 수익성 기준으로 비효율 점포 구조조정을 통해 적자폭을 축소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추가적인 점포 효율화 작업으로 오프라인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보유 자산을 활용한 물류 거점화 점포를 확대하는 등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