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효과에 더해 기업공개(IPO)까지 이뤄지며 5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8일 ‘2020년 연간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약 4955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고 밝혔. 영업이익은 666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90%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673억원으로 약 659% 늘었다.
4분기 매출액은 약 1420억원, 영업이익은 약 166억원, 당기순이익은 약 12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34.3%, 69.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 됐다.
이는 기존 라이브 게임의 안정적인 실적에 신작 성과가 더해져 PC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이 모두 고르게 성장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PC온라인 게임 부문은 약 183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출시한 엘리온의 1개월 판매 성과만 100억원을 달성했다.
모바일 게임 부문은 지난해 7월 국내 및 글로벌 시장으로 출시한 ‘가디언 테일즈’의 흥행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37% 성장한 약 2490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카카오 VX와 신사업 매출로 구성된 기타 매출은 골프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33% 증가한 628억원을 달성했다. 최대 실적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올해 ‘엘리온’, ‘달빛조각사’ 등 기존 타이틀들의 일본,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 지역의 글로벌 확장과 대작 MMORPG ‘오딘’을 비롯해 ‘가디스 오더’, ‘월드플리퍼’, ‘소울 아티팩트(가칭)’, ‘테라파이어(가칭)’ 등 PC온라인과 모바일에 걸쳐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지속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들을 통해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위치기반(LBS) 기술을 주요 사업에 접목, ‘스크린골프’, ‘스마트홈트’ 등 게이미피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신규 사업 부문에도 속도를 더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