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오프라인 유통 새 비즈니스 모델 기대
[기자수첩] 오프라인 유통 새 비즈니스 모델 기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2.0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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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의 무게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비대면 트렌드가 대세가 되면서 이동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그 결과,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통계청 집계 기준 전년 대비 19.1% 증가한 161조1234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 중 모바일쇼핑의 거래액은 108조6883억원으로, 통계작성 이래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반면, 지난해 오프라인 유통기업의 매출은 산업통상자원부 발표 기준 편의점을 제외한 대형마트·백화점·기업형슈퍼마켓(SSM) 등이 고전하며 전년 대비 3.6% 감소됐다.

이런 가운데 대표적인 오프라인 기반 유통기업인 신세계그룹은 올해 1월26일 SK텔레콤과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하는 데 합의하는 MOU를 체결했다. 신세계그룹은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한 ‘라이프스타일 센터’로 야구장을 진화시켜 야구장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보는 야구’가 아닌 ‘즐기는 야구’가 되도록 그룹의 역량을 집중한단 계획이다.

업계 안팎의 관심은 신세계그룹의 이번 야구단 인수가 어떠한 시너지를 낼지에 모아지고 있다. 또 야구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매출을 신장시키는 등 신세계그룹과 그룹 계열사, 각 계열사의 상품 등의 인지도 상승과 이미지 제고에 얼마나 효과적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신세계그룹이 그룹의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야구장을 어떻게 재구성하고, 나아가 야구장에서의 경험을 그룹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충성심으로 이어갈 수 있을까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실제 다수의 오프라인 기반의 유통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체험 콘텐츠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직접 제품이나 서비스를 경험·비교해볼 수 있도록 꾸미는 등 온라인과 가장 큰 차별점이라 할 수 있는 공간을 활용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디 신세계그룹의 야구단 운영과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수년째 이어지는 오프라인 불황에 돌파구를 찾기 위해 고심하는 유통기업들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좋은 선례가 되길 바라본다.

CJ그룹은 지난 2017년부터 국내 유일의 PGA 투어 정규대회인 ‘더CJ컵’ 개최해오며 ‘비비고’를 글로벌 한식 대표 브랜드로 육성시킨 것은 물론 전 세계 골프 갤러리들에게 CJ라는 그룹을 각인시켰다. 이러한 성공사례가 유통업계에서도 재현되길 기대해본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