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수은 15억 달러 글로벌본드 공동주관 성료
KB證, 수은 15억 달러 글로벌본드 공동주관 성료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2.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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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 국책은행 딜 참여…BNP파리바·씨티그룹 등 동참
서울시 영등포구 KB증권.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영등포구 KB증권. (사진=신아일보DB)

KB증권은 지난 4일(현지 시간) 진행된 한국수출입은행의 미화 15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 발행에 공동대표주관사로 참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딜은 KB증권이 국책은행 해외채권 발행에 참여한 최초 사례다. 공동대표주관에는 BNP파리바와 크레디아그리콜, 씨티그룹, 미즈호증권, 스탠다드차타드가 함께 했다. 

KB증권은 오랜 기간 원화채권 발행시장에서 쌓아 온 DCM(부채자본시장)역량과 국내 증권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신디케이트 전담조직, 리서치 역량을 바탕으로 공동대표주관사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 블룸버그 기준에 따르면, KB증권은 국내 DCM 시장에서 10년 연속 1위를 지속하고 있다.

주태영 KB증권 기업금융1본부장은 "향후 지속적인 글로벌 DCM 참여를 위해 전사 차원에서 해외 신디케이션 역량과 글로벌 채권 세일즈 역량을 확충할 것이며, KB증권의 본사 DCM과 해외법인 간 인적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10년 연속 국내 DCM 1위를 기반으로 향후 한국물 리그테이블 10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를 위해 해외금융기관과도 긴밀한 협조를 할 것이다. KB증권의 행보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발행은 수출입은행의 올해 첫 글로벌본드 공모 발행으로 각국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등 글로벌 기관 투자자 수요가 나타났다. 

이날 수은이 발행한 글로벌본드는 트리플 트란쉐(Triple Tranche) 구조로, 3년 만기 고정금리 5억달러와 5년 만기 고정금리 7억달러, 10년 만기 고정금리 3억달러로 이뤄졌다.  

이들 채권은 수요예측에서 전체 모집금액의 약 3.9배에 해당하는 최종 유효수요를 유치하며 최초 제시 금리(IPG)보다 32bp 수준 축소 발행됐다. 특히, 스프레드(미국채 대비 가산금리)는 역대 한국물 중 가장 낮게 책정됐다.  

수은 글로벌본드 주요 발행 조건. (자료=수은)
수은 글로벌본드 주요 발행 조건. (자료=수은)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