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한 사람 가면 2중대 되나?”
“총리 한 사람 가면 2중대 되나?”
  • 양귀호기자
  • 승인 2009.07.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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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총리 제안등 받아들이지 않겠다”입장 밝혀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사진>는 13일 "당장 총리 한 사람이 가면 무슨 한나라당의 제2중대가 되느냐"며 보수대연합이나 총리 제안 등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충청총리론과 관련해 "전혀 실체가 없는 이야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느닷없이 총리론, 장관론 해가지고 충청연대니 뭐니 말이 나와서 우리가 어엿한 독자적인 제3야당인데 총리를 빼가고 장관을 빼간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불쾌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권 간 정책공조는 몰라도 그런 틀이 없이 장관·총리를 기용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우리로서는 정책연대나 정치연대를 말할 상황도 아니고 시기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자유선진당이 세종시특별법의 기본골격에 대해 한나라당과 합의한 것 등과 관련해서는 "지금도 비정규직법이든 뭐든 특정한 사안에 대해서 뜻을 같이 할 때는 협조하고 공조한다"며 "(세종시법은) 민주당이 결과적으로 정식으로 참여를 안하니까 한나라당과 우리당이 참여한 가운데 논의된 것이지 민주당을 빼놓고 살짝 한 것처럼 얘기하고 있다면 아주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법과 관련해 이 총재는 "원래 지난 3월에 여야 간에 미디어법은 6월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됐다"며 "그런 합의를 했으면 7월까지 연장됐지만 6월 국회에서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여당이 13일을 법안 처리 시한으로 못박은 것에 대해서는 "꼭 그때 해야만 된다는 안이라면 몰라도 그런 것이 아니라면 6월 임시국회 회기가 남았으니까 그 안에 처리하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여론수렴과 관련한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합의서에 여론조사하는 것이 어디 있느냐"며 "민주당의 억지"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원내 복귀에 대해 이 총재는 "좀 늦었지만 잘한 일"이라며 "일단 들어왔으면 아주 제대로 토론하고 논의하고 협상하고 하는 것을 진지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총재는 창조한국당과의 공조가 원활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비정규직법이나 미디어법에 대해서는 두 당이 각자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라며 "두 법안에 대해 의견이 다르다고 교섭단체가 깨지는 것이 아니냐는 것은 지나친 추측"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책공조하는 사항에 한해서만 같은 보조를 취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각자 각 당의 정치성향에 따라서 각자 행동하는 것으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