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논란' SK하이닉스 노사, 잠정합의
'성과급 논란' SK하이닉스 노사, 잠정합의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2.0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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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산정 지표 '영업익’으로 변경, 우리사주 발행추진
SK하이닉스 노사가 최근 불거진 성과급 논란과 관련해 잠정합의를 이뤘다.(이미지=신아일보)
SK하이닉스 노사가 최근 불거진 성과급 논란과 관련해 잠정합의를 이뤘다.(이미지=신아일보)

최근 불거진 SK하이닉스의 성과급 논란이 노사 간 합의로 해소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4일 오후 이천 본사에서 진행된 중앙노사협의회에서 총 세 가지 사안을 노조 측에 제시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엔 사측 관계자와 김해주 SK하이닉스 이천노조위원장, 강국모 청주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각 노조위원장은 사측의 제안을 노조원들에게 전달한 뒤 합의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우선 사측은 PS(초과이익 분배금) 산정의 기준 지표를 기존 EVA(경제적 부가가치)에서 영업이익과 연동하는 것으로 변경해 내주에 구성원과 소통할 예정이다. 이는 수치가 명확하게 공개되는 영업이익을 통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그동안 SK하이닉스 직원들은 사측이 EVA를 PS산정 지표로 활용하면서 수치 산출방식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SK하이닉스는 또 이사회 승인을 전제로 우리사주를 발행해 구성원들에게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주기로 했다. 우리사주를 구성원들에게 부여해 회사의 미래성장을 함께 도모하자는 의미다. 구체적인 일정과 규모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기본급의 200%에 해당되는 혜택을 지급키로 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사내 복지포인트인 하이웰포인트 300만 포인트를 전 구성원에게 지급키로 했다.

이석희 대표는 “지금까지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성원과 회사의 신뢰인 만큼 앞으로 경영의 방향 역시 ‘공정함’과 ‘투명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해주 SK하이닉스 이천노조위원장은 “회사와 구성원이 상호 발전하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강국모 청주노조위원장은 “상처를 치유하고 다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장민제 기자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