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날다] SKT '탈통신·신사업' 통했다
[코로나19로 날다] SKT '탈통신·신사업' 통했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2.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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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18조6247억원, New ICT 등 성과영향
내년 AI기반 사업 강화, 연매출 20조원 도전
연도별 SKT 이동통신서비스 매출.(이미지=SK텔레콤)
연도별 SKT 이동통신서비스 매출.(이미지=SK텔레콤)

SK텔레콤(SKT)이 작년 미디어와 커머스 등 New ICT(정보통신기술) 부문 호조에 힘입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SKT는 올해 신사업으로 전환을 가속화해 연 매출 20조원을 넘긴다는 목표다.

SKT는 3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작년 연결기준 매출 18조6247억원, 영업이익 1조34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8% 상승했다.

윤풍영 SKT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엔 5대 사업부의 완성과 함께 MNO(이동통신), New ICT 등 모든 사업분야가 고른 성장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작년엔 미디어 등 New ICT 영역의 성과가 돋보였다. 지난해 New ICT의 영업이익은 3262억원이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에서 24% 수준으로 전년(14%)보다 크게 늘었다.

New ICT 성과의 견인차는 미디어사업이다. SK브로드밴드의 매출은 티브로드 합병과 IPTV(인터넷TV) 가입자 증가로 전년대비 17.2% 상승한 3조7135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2% 증가한 2309억원을 기록했다.

SKT 보안사업부문 연도별 실적.(이미지=SK텔레콤)
SKT 보안사업부문 연도별 실적.(이미지=SK텔레콤)

보안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12.2% 오른 1조3386억원을 기록했다. 출동·정보보안 등 핵심사업과 홈·주차·언택트 솔루션 등 신규사업의 고른 성장덕분이다.

11번가와 SK스토아 등 커머스 사업 매출은 1년 전보다 12.1% 성장한 814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이동통신 성장세는 주춤했다. 이동통신 매출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9조989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5세대(G)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작년 말 기준 548만명으로 업계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SKT는 올해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해 ‘빅테크 기업’으로 진화를 가속화한다. MNO사업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구독형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작년 12월 출범한 티맵모빌리티는 우버와 택시 호출 공동사업을 위한 합작법인(JV)을 상반기 설립예정이다. 앱마켓 원스토어는 SKT 자회사 중 처음으로 IPO(기업공개)를 추진한다.

윤 CFO는 “올해는 AI기반의 빅테크 컴퍼니로의 진화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사상 첫 매출 20조원에 도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