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타결 임박, 수혜 업종 주목
한·EU FTA 타결 임박, 수혜 업종 주목
  • 전민준기자
  • 승인 2009.07.1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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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반도체↑, 기계·화학 산업↓
연12% 수출입 증가등 양적·질적 개선 될듯

한국과 유럽연합(EU) 간 FTA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따른 수혜업종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신, 반도체업체의 수혜가 타 업종에 비해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협상 타결 이후에도 실제 발효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과 EU에 비해 한국의 관세율이 배 가까이 높은 상태를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상대적인 손익계산에 무리가 있지만 이번 협상이 타결될 경우, 한국은 수출 1위 국가인 중국을 제외한 수출 2,3위 국가와 FTA를 체결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가지게 된다는 점에서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2000년 이후 연평균 12% 정도의 수출입 증가가 수반되면서도 꾸준하게 무역흑자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FTA 체결 이후 양적, 질적 개선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는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조선, 통신의 수혜가 예상되는 반면 정밀화학, 정밀기기 등은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대 EU 수출비중이 높으면서 가격경쟁력도 높은 통신, 반도체 등의 수혜가 예상되는 반면, 수입비중이 높은 기계와 화학 산업에는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무역협회에서 분석한 2008년 기준 한국의 대 EU수출입 비중에 따르면 한국이 EU 대비 경쟁력이 높은업종은 조선(2008년 수출액 100억 달러), 통신기기(〃98억 달러), 반도체·전자부품(〃78억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력인 낮은 것으로 조사된 업종은 일반기계(〃94억 달러), 정밀화학(〃42억 달러) 등이다.

강 팀장은 “특히 조선 및 통신기기 분야는 대 EU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가전, 자동차는 경쟁력이 축소되고 정밀기기 및 정밀화학분야는 경쟁력 열위가 확대되고 있어 FTA체결 이후 부분적인 시장잠식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