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보물선 '온누비호'가 뜨다
청자보물선 '온누비호'가 뜨다
  • 손성은기자
  • 승인 2009.07.1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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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운송 뱃길재현 내달 3일 강진 마량항 출항

천년 전 청자운송에 사용되었던 목조 전통한선이 그때의 모습으로 되살아났다.

강진군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0일 전남 목포시 남농로 앞바다에서 천년 전 청자 운송뱃길 재현사업 추진을 위한 청자보물선 ‘온누비호’ 진수식을 가졌다.

강진군이 전국공모를 통해 명명된 청자보물선 ‘온누비호’는 지난해 8월 양 기관이 상호협력공동추진 협약을 맺고 3억 5천여만 원(설계비 포함)을 투입하여 총 7개월간의 건조과정을 거쳐 이날 일반인들에게 공개됐다.

이날 진수식에는 김찬 문화재청 차장, 박준영 전남도지사, 황주홍 강진군수, 성낙준 해양문화재연구소장, 관계인사,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하여 온누비호 뱃길재현사업의 성공을 기원했다.

또 황주홍 강진군수가 손창련 설계사와 홍순재 선박건조감독에게, 성낙준 소장이 이성재 선박건조사에게 각각 감사패를 전달하고, 선박명명식, 뱃고사, 축하공연에 이어 목포 앞바다를 힘차게 누비는 시승이 펼쳐졌다.

길이 19m, 폭 5.8m, 높이 2.2m, 무게 21톤으로 제작된 ‘온누비호’는 대형 돛 2개와 방향타, 동력추진이 가능하도록 엔진 450마력을 장착했다.

‘온누비호’는 제37회 강진청자축제(8월8일부터 16일까지)에 앞서 뱃길재현에 참여할 12명(최대 승선인원 40명)과 청자 300여점을 싣고 오는 8월 3일 강진 마량항을 출발하게 된다.

이어 신안 압해도, 부안 격포항, 고군산열도, 십이동파도, 태안 안흥항(대섬), 강화도 외포항, 교동도.월선포를 거쳐 NNL(북방한계선 앞)까지 항해하고 8일 강진으로 귀항한다.

청자보물선 온누비호가 지나는 각 거점항에서는 무사항해 기원제와 환영 해상 퍼레이드, 축하공연 등을 계획하고 있다.


강진군의 청자뱃길재현은 명실공히 강진이 고려청자의 본 고장임을 국내.외 널리 알리고 청자를 대한민국 대표적 관광명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황주홍 강진군수는 “이번 청자보물선 온누비호의 뱃길재현을 통해 고려청자의 원산지가 강진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세계 속에 고려청자가 자리 매김되는 좋은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