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크리티카' 제작사 올엠 인수…'멀티플랫폼' 역량 확보
컴투스, '크리티카' 제작사 올엠 인수…'멀티플랫폼' 역량 확보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2.0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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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설립 올엠 '크리티카' 등 제작사…2019년 자본잠식
(왼쪽부터) 컴투스와 올엠 로고.
(왼쪽부터) 컴투스와 올엠 로고.

모바일 게임사 컴투스(대표 송병준)가 국내 중견 게임사를 인수해 PC게임 개발역량을 확보했다.

컴투스는 2일 올엠의 지분 약 57%를 취득하고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인수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올엠은 지난 2000년 설립된 게임사다. ‘크리티카 온라인’, ‘루니아 전기’ 등 PC 온라인 게임이 대표작이다. 특히 ‘크리티카 온라인’은 2013년 출시 후 70여국에서 2000만 이상 회원이 즐기는 등 인기를 끌었다.

다만 최근 상황은 그리 좋진 않다. 올엠이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2018년 15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한 뒤 이듬해 -48억원으로 손실 폭을 확대했다. 2019년도에는 자본총계 –59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컴투스는 올엠 인수를 통해 모바일에서 벗어나 PC 등으로 확장할 기반을 마련했다. 컴투스가 올엠의 PC게임 개발력과 자체 엔진 개발, 다양한 상용 엔진 활용 기술력을 확보해 자사 게임 IP(지식재산권)을 멀티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컴투스는 올엠이 개발 중인 신작의 글로벌 서비스도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컴투스는 올엠의 모바일 게임개발 자회사 ‘펀플로’와도 활발한 협업을 진행한다. 펀플로는 ‘빛의 계승자’, ‘크리티카: 천상의 기사단’ 등 모바일 게임을 개발한 업체다. 현재 컴투스가 확보한 ‘워킹데드’ IP를 기반으로 수집형 모바일 RPG를 개발 중이다.

컴투스는 펀플로가 개성 넘치는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앞으로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게 될 게임빌과 유기적인 시너지로 게임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이끌 예정이다.

한편 컴투스는 지난해 독일 게임 기업 ‘아웃 오브 더 파크 디벨롭먼츠’ 인수로 첫 해외 기업 M&A(인수합병)를 시작했고 여러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지속했다. 컴투스는 게임과 문화 콘텐츠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외 유망 기업 투자와 M&A를 적극적으로 전개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