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홀대론' 김종인 "가덕도-규슈 잇자"… 민심戰 초강수
'부산 홀대론' 김종인 "가덕도-규슈 잇자"… 민심戰 초강수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2.01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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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확보 위한 부산 현장 비대위… "가덕신공항 적극 지지"
부산 지지율 올랐지만 서울은 하락… 돌려막기 행보 한계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찾아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들과 함께 가덕도 신공항이라고 적힌 대형 손팻말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찾아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들과 함께 가덕도 신공항이라고 적힌 대형 손팻말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부산 '홀대론'으로 지적을 받았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적극 지지한다"며 "특별법이 여야 합의 하에 처리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막대한 고용효과와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부산 재도약 계기가 될 세계 엑스포 유치와 연계된 신공항 건설이 차질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지역 전체 경제와 관련해서 얘기하면 신공항 하나로는 부산 경제를 크게 살릴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던 것과는 대조된 발언이다.

신공항 건설에 대한 경제 이익을 저평가했던 김 위원장이 기치를 전환한 것은 더불어민주당으로 돌아선 부산 민심을 다시 확보하겠단 포석으로 읽힌다.

부산은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지지를 표했지만, 본래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다. 전례없이 여당이 몰표를 받았던 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도 부산 18개 선거구 중 15개 지역이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을 밀어줬다.

4·7 재·보궐 선거 국면에 들어서도 부산은 국민의힘을 강력히 지지하는 양상이었지만, 최근부터 여당 쪽으로 돌아선 분위기가 이어졌다.

문제는 국민의힘이 광역자치단체장 보궐선거 핵심 지역인 서울과 부산을 동시에 챙기지 못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카드 돌려막기'로 빚이 불어나듯 지지율이 떨어진 지역을 방문하면 다른 한 쪽 지역의 민심이 떠나고 있는데, 상승세는 없고 하향선을 그리며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같은 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1월 4주차 주간집계 여론조사(YTN 의뢰, 1월 25~29일, 전국 성인 2513명 대상, 표본오차 ±2.0%포인트, 신뢰수준 95%, 응답률 4.4%)에 따르면 부산·울산·경상남도에서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6.9%p 오른 35.6%다.

하지만 재보선 국면에 접어들었던 지난해 12월 4주차 주간집계(YTN 의뢰, 전국 성인 2008명, 표본오차 ±2.2%p, 신뢰수준 95%, 응답률 4.6%) 당시 지지율이 43.1%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회복까지는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 서울에서의 지지율도 민주당에게 우위를 내준 뒤 계속해서 하락하는 모양새다. 특히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본격 행보를 보이고 있어 서울 민심을 달랠 돌파구 마련과 대여공세가 더더욱 절실한 때다.

당내 갈등 중재도 풀어야 할 숙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유라시아(유럽·아시아)와 일본을 잇는 물류 직결지로서 부산의 경제와 전략적 가치를 키울 것"이라며 부산 가덕도와 일본 규슈를 잇는 한일 해저터널(통로)도 적극 검토하겠단 의지까지 보였다.

김 위원장의 입장 표명으로 힘을 받은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장 후보 일부는 환영의 뜻을 전했다.

박형준 예비후보는 가덕신공항 건설을 언급하면서 "민주당은 남부권의 사활적 이익인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했다"며 "가덕신공항이 민주당의 공항이 되면 실패한다"고 몰아붙였고, 이언주 예비후보의 경우 김 위원장에게 "가덕신공항 (건설 공약) 선물을 갖고 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만에 하나 문재인 정부가 가덕신공항을 지금과 달리 적극 추진하지 않을 땐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해신공항이 수포로 돌아간 대구·경상북도에선 여전히 미지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bigstar@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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