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서울시장 출마선언… "안철수, '3지대 경선' 하자"
금태섭, 서울시장 출마선언… "안철수, '3지대 경선' 하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1.3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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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바꿀 수 있는 선거… 정치권은 달라지지 않고 싸움"
안철수 향해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제3지대 경선' 제안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31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한 공연장에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31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한 공연장에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서울의 대변화를 이끌겠다"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의 공연장 프리즘홀에서 "모두가 함께 행복한 더욱 자유롭고 공정한 서울을 위해 힘차게 전진하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이날 금 전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기 경선을 진행하고 있다"며 "각 당의 경선 진행 기간 동안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제3지대 경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진짜 민생을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오래된 정치를 어떻게 바꿀지, 진지하게 토론하자"며 "경선 룰을 둘러싼 볼썽사나운 샅바 싸움은 치우고 서울시민을 위한 진짜 문제를 놓고 각자의 입장을 솔직히 얘기하면 이번 선거를 확실한 변화의 계기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또 "3월초까지 매주 한 번씩만 주제를 정해서 토론을 해도 네 다섯 번은 할 수 있다"면서 "시민들로부터 궁금한 점에 대한 질문도 제한 없이 받고 답을 드리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 후 시민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드리자"면서 "서울시민들은 그런 토론을 지켜보고 후보를 고를 자격과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저는 단일화 논의를 위해 언제든, 어디서든 안철수 후보를 만날 용의가 있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이번 선거는 서울시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선거"라며 "우리의 미래를 위한 변화의 새 판을 열어야 하는 선거"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금 전 의원은 "정치권은 전혀 달라지지 않고 오래된 싸움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자신의 책임으로 인한 보궐선거에 당헌을 고쳐가며 후보를 내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국민희힘에서는 서울시장직을 스스로 걷어찬 후보, 총선 대참패에 책임이 있는 정치인들이 후보로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변화의 서막은 커녕 과거와 똑같은 사람, 똑같은 장면의 반복에 시민들은 기대를 접고 오히려 불안과 걱정에 빠져들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31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한 공연장에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31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한 공연장에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는 "지금부터 향후 4-5년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면서 "침체에 빠진 서울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혁신적 변화가 절실하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또 "위기에도 대응해야 한다"면서 "코로나로 인한 당장의 고통도 힘들지만, 환경과 기후문제, 더욱 극심해지는 양극화, 4차 산업의 도래로 사라져가는 일자리 등 상상하기 힘든 어려움이 또 찾아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장애물을 극복할 태세를 갖춰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 전 의원은 "이 엄중한 시기를 오래되고 낡은 정치에 맡길 수는 없다"면서 "원칙을 지키고,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시민과 소통하면서, 함께 머리를 맞대고 미래를 고민하는 논의의 장을 만들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금 전 의원은 "제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를 통해 서울의 새로운 변화를 열어가겠다"면서 "낡고 오래된 정치의 벽에 균열을 내고 참신한 정치의 출발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금 전 의원은 "함께 행복하고, 더 살기 좋은 포용과 통합의 공동체를 가꾸겠다"면서 "서울에서부터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 디지털 부시장 제도 신설 △ 자영업자 지속 지원 △ 청년 긴급지원 재개 △ 서울형 공공재개발 추진 △ 서울인권조례 재신설 △서울시정 정치화 차단 등을 공약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