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모바일 등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
농수축산물 상한액 상향…맞춤 라인업 확대·강화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향 방문이 어려워지자, 비대면(언택트)으로 집에서 편리하게 선물을 구입·전달할 수 있는 방식이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농수축산물의 선물상한액이 일시 상향 조정하면서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업체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올해 설에는 비대면·프리미엄 트렌드를 반영한 설 선물에 공을 들이고 있다.
티몬이 소비자 104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3%는 ‘모바일에 설 선물을 구매해 보낼 것’이라고 답했으며, 32%는 ‘마음을 담아 송금할 것’이라고 답했다. 추석에 진행한 조사의 답변보다 각각 8%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비대면 경향이 더 강해진 셈이다.
롯데온은 롯데백화점앱에 선물 특선집을 영상버전으로 제작한 ‘라이브 카탈로그’를 공개해 소비자들이 선물세트의 품질·구성을 확인하고 상품링크로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라이브 커머스 채널 ‘100LIVE’에서는 ‘설 특집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카카오커머스는 ‘선물하기’를 이용해 마음을 전하려는 소비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해 선물하기 라인업을 확대, 가격대와 신선식품·명품·리빙 등 총 14개 추천테마로 설 선물 기획전을 운영하고 있다.
AK플라자는 이달 22일 AK몰에 ‘선물하기’ 서비스를 도입했다. 소비자는 AK몰에서 원하는 선물을 고르고 상대방의 연락처를 입력한 뒤 결제만 하면 된다. 간단한 메시지를 담은 카드 작성도 가능하다.
특히 올 설에는 농수축산물과 농수축산가공품의 선물상한액이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되면서, 프리미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실제 이마트가 선물세트 사전예약 기간(2020년 12월24일~2021년 1월28일) 동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 설 사전예약 대비 2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선물세트 매출이 79.8% 신장했다. 이마트는 이에 굴비·한우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의 물량을 약 20~30% 늘렸다.
홈플러스는 10만원 이상 가격대의 다양한 프리미엄 수산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대표적인 상품은 매장 직원이 직접 포장해 홈플러스 배송차량으로 전달해주는 ‘활점보랍스터 선물세트’와 ‘활점보랍스터+완도전복세트’가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계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이번 명절에도 고향 방문 대신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상품들로 선물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라인업을 강화했다”며 “고객들이 안심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준비에서부터 주문·배송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