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또 2% 급락세…게임스톱 여파로 '불안'
뉴욕증시, 또 2% 급락세…게임스톱 여파로 '불안'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1.01.3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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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이번 주 총 3% 넘게 내리며 3만 선 아래로
헤지펀드·개인투자자 간 공매도 공방으로 시장 흔들
게임스톱 CI. (자료=게임스톱 트위터)
게임스톱 CI. (자료=게임스톱 트위터)

헤지펀드와 개인투자자 간 '게임스톱' 공매도 공방으로 불안감이 높아진 뉴욕증시가 이틀 전에 이어 또 2% 급락세를 보였다.

29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20.74p(2.03%) 하락한 2만9982.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73.14p(1.93%) 내린 3714.24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66.46p(2.00%) 하락한 1만3070.69에 장을 마감했다.

이틀 전 2%대 급락세를 보인 뒤 이튿날 일시적으로 반발 상승했던 이들 지수는 이날 다시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총 3.27% 하락세로 1000p 넘게 내주면서 3만 선 아래로 떨어졌다. 1월 한 달간 변동률은 -2.04%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작년 10월 마지막 주에 6.47% 하락률을 기록한 뒤 이번 주에 가장 낮은 변동률을 나타냈다. 월간 변동률도 작년 11월과 12월에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가 올해 첫 달에 하락 전환했다.

S&P 500지수는 이번 주 총 3.31%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3.49% 내렸다. 월간 변동률은 각각 -1.11%와 1.42%를 기록했다. 그나마 나스닥지수가 3대 지수 중 나 홀로 1월 전체 상승세를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금요일 미국 증시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여전한 경제 영향과 이달 월가를 힘쓴 게임스톱 광풍으로 인한 우려를 반영하며 작년 10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특히,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던 테슬라와 아마존닷컴 등 기업들이 최근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였고, 게임스톱과 AMC엔터테인먼트가 주도하는 소셜미디어 광란의 중심에 선 주식들은 종합지수와 정 반대 실적을 거뒀다고 썼다.

이날 게임스톱은 67.87% 상승했고, AMC엔터테인먼트홀딩스는 53.65% 올랐다. 올해 들어 게임스톱은 이날까지 1600% 넘게 폭등했고, AMC는 500% 넘게 상승했다. 헤지펀드들이 게임스톱의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보유하지 않은 상태의 주식을 빌려서 판 뒤 나중에 사서 갚는 방식의 공매도 투자에 나서자 이에 반발한 개인투자자들이 게임스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2% 내외로 급락했다. 영국 런던증시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8% 하락한 6407.46으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 30지수는 1.7% 내린 1만3432.87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증시 CAC 40지수는 2.0% 내린 5399.21을 기록했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2.1% 하락한 3481.44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14달러(0.3%) 하락한 52.20달러를 기록했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9.10달러(0.5%) 오른 1850.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