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코로나19 직격탄…영업적자에 매출 반토막
호텔신라 코로나19 직격탄…영업적자에 매출 반토막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1.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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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손실 1853억원, 매출액 3조1881억원 44%↓
면세점 1조 가까이 줄고, 호텔 투숙률도 급감
서울신라호텔 영빈관 전경. (제공=호텔신라)
서울신라호텔 영빈관 전경. (제공=호텔신라)

호텔신라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으며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적자 전환됐다. 매출액도 전년보다 44%가량 줄어들며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신라가 29일 발표한 공시에 따르면, 2020년 연결기준 누계로 185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의 경우 영업이익은 2959억원이었다. 당기순손실은 2833억원에 이른다. 

매출액도 크게 쪼그라들었다. 지난해엔 5조7173억원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으나 1년 만에 3조1881억원으로 반토막 가까이 급감했다. 

면세와 호텔·레저부문 모두 사정은 좋지 않았다. 특히, 주 수익원인 면세점 매출은 2조296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의 3조2768억원과 비교해 1조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호텔·레저 부문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투숙률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라호텔 투숙률의 경우, 지난해 평균 37%로, 전년의 80%과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쳤다. 

부채비율도 크게 증가했다. 호텔신라 자산은 2019년 3조5272억원에서 지난해 2조8938억원으로 줄면서, 부채 비율은 같은 기간 284%에서 364% 늘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