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부산서 보선 흥행몰이… 김종인은 여전히 가덕도 고심
이낙연, 부산서 보선 흥행몰이… 김종인은 여전히 가덕도 고심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1.29 08: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부산시당서 현장 최고위… 이번엔 민생 공략
국민의힘, 여전히 가덕신공항 갈등… 김종인 입 주목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를 방문,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영춘, 박미영 예비후보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를 방문,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영춘, 박미영 예비후보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덕도 신공항 조기 완공'을 공언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또다시 부산으로 간다. 지난 21일 가덕신공항 부지 현장을 시찰한 지 8일 만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부산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연다.

민주당은 오는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가덕신공항 건설을 승부수로 내건 후 잇따라 동진하며 야도를 공략하고 있다.

부산은 지난 대통령 선거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지지를 표했지만, 본래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선 18개 의석 중 15개가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몰렸다.

민주당은 민심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부터 가덕신공항을 부각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내부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지만, 민주당은 당과 후보 간 합심해 표를 읍소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현장 최고위 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영춘·박인영·변성완 예비후보와 함께 부평 시장을 방문해 상인회와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정부의 공공의료체계 강화 정책 일환으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서부산의료원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한다.

한편 국민의힘은 일부 대구·경북(TK) 의원이 'TK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하면서 지도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대구를 지역구로 둔 주호영 원내대표도 가덕신공항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바 있어 지도부 안에서도 이견이 있는 실정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다음달 1일 부산을 방문해 현장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가덕도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김 위원장이 부산에서 가덕신공항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앞서 당내 부산 지역 의원 15명은 지난해 11월 이른바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하고, 당의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또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 모두 가덕신공항 조기 추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상태다.

국민의힘은 현재까진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경선에 집중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논쟁이 길어지면서 서울 민심은 피로감을 나타내듯 민주당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국민의힘은 '서울이 바뀌는 7분'이라는 주제로 예비후보 공약 발표를 청취할 예정이다. 현장에는 김 위원장과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을 포함한 공관위원 등 소수만 참여하고, 인터넷으로 생중계를 볼 수 있다.

앞서 공관위는 지난 26일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종구·김선동·오신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과 조은희 서초구청장, 김근식 경남대학교 교수, 이승현 한국외국기업협회 명예회장 등 8명을 예비경선 진출자로 추렸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