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Q 실적 악화"…'메모리·디스플레이' 부진 예고
삼성전자 "1Q 실적 악화"…'메모리·디스플레이' 부진 예고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1.2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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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소비자가전 호실적에도, 부품사업은 부진 '실적악화' 전망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부품사업의 부진으로 실적악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이미지=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부품사업의 부진으로 실적악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이미지=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실적악화를 예고했다. 스마트폰, 가전 등 제품사업은 상황이 괜찮지만 부품사업은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8일 “올해 1분기 전사 수익성은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이라며 “메모리·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의 실적 악화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문별로 보면 메모리 사업의 경우 환율상황이 나쁘고 신규 라인 초기투자 비용 탓에 실적하락을 예상했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중소형 패널사업에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대폭 악화될 전망이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OLED(올레드, 유기발광다이오드) 채용이 확대돼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사업 환경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등 리스크가 상존하지만, 글로벌 수요는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모바일과 서버 수요 견조세에 따른 상반기 내 업황 회복이 기대되지만 환율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1z 나노 D램과 6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를 추진한다. 또 EUV 적용 확대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과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5G SoC, 고화소 센서 시장에 차별화된 제품으로 적극 대응한다. 파운드리는 EUV 5나노 양산 확대와 응용처 다변화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기술 차별화와 가격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인다. 대형 패널사업은 퀀텀닷(QD) 디스플레이 개발 등 기반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반면 무선(IM)과 소비자가전(CE)은 호실적이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선은 갤럭시S21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 확대와 중저가 신모델 출시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가전은 계절적 비수기로 판매가 둔화되겠지만 신제품 적기 출시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선은 갤럭시S21, 폴더블 스마트폰 등 플래그십 제품과 중저가 5G 라인업을 강화한다. 또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원가구조 개선 등을 추진한다.

네트워크는 5세대(G) 통신장비 신규 수주확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소비자가전은 ‘Neo QLED’, ‘마이크로 LED’,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한다. 또 마케팅 효율화와 온라인 판매강화를 추진한다. 글로벌 공급망 관리(SCM) 역량을 기반으로 안정적 공급망도 구축할 예정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