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지하철 이용객, 코로나19 여파에 27%↓
작년 서울지하철 이용객, 코로나19 여파에 27%↓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01.2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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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수요 줄며 운수수입 전년 대비 4515억 감소

작년 코로나19 여파로 대중교통 이용 수요가 줄면서 서울지하철 이용객이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이용객 감소로 서울교통공사의 운수수입도 2019년에 비해 4515억원 줄었다.

서울교통공사는 28일 작년 공사가 운영 중인 서울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언주~중앙보훈병원) 구간 수송통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총 수송 인원은 총 19억7912만명으로, 전년 27억2625만명 대비 27.4% 줄었다. 일평균으로는 746만9180명에서 541만9368명으로 감소했다.

공사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재택근무에 들어가면서 대중교통 이용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송 인원 감소로 인해 공사의 운수수입도 크게 줄었다. 2019년 1조6714억원이었던 운수수입은 작년에는 1조2199억원을 기록해 27%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운수수입 감소분은 4515억원으로, 작년 공사 총 적자 9872억원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평일 중에는 금요일이 일평균 633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월요일이 604만명으로 제일 적었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평일 평균 620만명의 44.1%인 274만명에 그쳤다.

시간대별로는 출·퇴근시간대인 오전 7~9시와 오후 6~8시에 전체 이용객의 39.2%가 몰려 가장 붐볐다. 오후 11시~자정까지 심야 시간대에는 이용객이 가장 적었다.

2호선(일평균 157만8539명)은 전체 수송량의 29.1%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승객을 실어날랐다. 2위인 7호선(일평균 79만2277명, 14.6%)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수송 인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노선은 1호선(-33.1%)이었다. 9호선 2·3단계 구간은 18.8% 줄어 감소 폭이 제일 적었다.

2호선 강남역은 일평균 9만9841명이 이용해 작년에 이어 가장 붐비는 지하철역으로 꼽혔다. 2호선 신림역(7만6064명)과 잠실역(7만5631명)이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수송 인원이 가장 크게 줄어든 역은 4호선 명동역(-58.4%)이었다. 뒤이어 2호선 종합운동장역(-56.2%)과 6호선 이태원역(-49.4%) 순이었다.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통학 수요가 크게 줄어든 △2호선 이대역(-49.0%) △한양대역(-48.7%) △3호선 동대입구역(-48.5%) 등 대학 인근 역도 수송 인원이 많이 줄었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작년 한 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승객이 크게 감소하는 등 공사로서도 매우 어려운 한 해였다"며 "올 한해도 안전과 방역을 꼼꼼히 살펴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