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스가 첫 통화… “동맹강화·한반도 비핵화 의지 확인”
바이든-스가 첫 통화… “동맹강화·한반도 비핵화 의지 확인”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1.2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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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첫 통화를 가졌다. 두 정상은 통화에서 동맹강화,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필요성 등 의지를 확인했다.

28일 연합뉴스는 이날(미국시간 27일)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이러한 내용으로 약 30분간 통화했다며 로이터통신 등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통화는 스가 총리가 바이든 정부 출범을 축하하는 인사로 시작됐다. 이후 두 정상은 미일동맹 강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 북한의 비핵화 실현, 미국의 파리기후협약 복귀 및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통고 철회, 코로나19 대응 등 어려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다만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관한 논의는 하지 않았다.

통화에서 특히 강조된 건 동맹강화와 북한의 비핵화 실현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일동맹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에 있어서 평화와 번영의 초석’이다. 미일안보조약 제5조의 오키나와현 센카쿠다오 열도 적용을 포함한 일본 방위에 대한 확고한 의무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에 미국 핵 전략을 포함한 확장억지력을 제공할 것이다. 미일동맹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스가 총리는 미국이 인도태평양에서 존재감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바이든 말에 공감하며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에 대해서도 생각을 같이했다. 스가 총리는 일본인 납치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한 이해와 협력을 요청했고 바이든은 이를 지지한다고 표명했다.

이들은 기후변화문제와 코로나 대책을 포함한 국제사회 공통 과제에 공동 대처하는데도 궤를 같이했다.

이외 스가 총리는 바이든 행정부의 파리협약 복귀, WHO 탈퇴 통고 철회, 코백스(COVAX, 개발도상국 백신 공급 국제 프로젝트) 참여를 환영한다는 의사를 건넸다.

스가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개인적 관계를 심화하고 일미 동맹 강화에 협력하고 싶다”며 “코로나19 상황을 주시하며 가급적 빨리 방미 일정을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