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수혜' 네이버, 2020년 언택트 열풍에 '고공행진'
'코로나19 수혜' 네이버, 2020년 언택트 열풍에 '고공행진'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1.2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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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매출 제외 후 '매출 5조 클럽' 재진입
네이버 사옥.(이미지=네이버)
네이버 사옥.(이미지=네이버)

네이버가 지난해 코로나19로 급증한 비대면 수요 덕분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5126억원, 영업이익 3238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8.3%, 영업이익은 1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1.3% 성장한 3753억원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의 2020년도 연간 매출은 5조3041억원, 영업이익은 1조2153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대비 21.8%, 5.2% 증가한 성적이다. 당기순이익도 1년 전보다 110.7% 오른 8362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의 연매출이 5조원을 넘긴 건 지난해 3분기 라인 매출을 실적에서 제외한 후 처음이다.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을 진행하면서 라인 매출을 실적에서 제외 중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 사업영역이 골고루 성장한 가운데 쇼핑, 결제, 콘텐츠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우선 덩치가 가장 큰 서치플랫폼은 작년 매출 2조803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5.6%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 2020년 4분기와 연간 실적.(이미지=네이버)
네이버 2020년 4분기와 연간 실적.(이미지=네이버)

커머스 매출은 전년 대비 37.6% 성장한 1조897억원을 기록했다. 핀테크 매출(6775억원)은 스마트스토어, 네이버페이의 성장 덕에 1년 전보다 66.6% 늘었다.

콘텐츠는 지난해 웹툰의 글로벌 시장공략에 힘입어 전년대비 48.8% 증가한 460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네이버는 △왓패드 인수 △빅히트와 협력 강화 등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클라우드 매출은 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수요증가와 라인웍스의 글로벌 성장 영향으로 전년 대비 41.4% 늘어난 2737억원을 기록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코로나19 위기 속 네이버의 기술과 서비스를 활용해 일상의 단절로 인한 이용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개인 창작자, SME들과 함께 의미 있는 성장을 실현한 한 해였다”며 “적극적인 연구개발, M&A(인수합병), 제휴를 통해 생태계를 확장하고, 사용자·SME·창작자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장민제 기자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