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020년 매출 59조원…역대 최대 경신
기아, 2020년 매출 59조원…역대 최대 경신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1.2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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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2조665억원…전년 대비 2.8% 증가
새 로고 현판을 적용한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 사옥. (사진=기아)
새 로고 현판을 적용한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 사옥. (사진=기아)

기아는 지난해 코로나19 위기에서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판매대수는 다소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전년 대비 늘었다. ‘쏘렌토’와 ‘텔루라이드’ 등 고수익 레저용차량(RV)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지난해 연간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59조168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로써 기아는 지난 2019년 기록한 역대 최대 매출액 58조1460억원의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2조665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에 품질비용 1조2592억원을 반영한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역대 최대인 지난 2012년 3조5223억원에 버금가는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7.7% 감소한 1조5027억원을 기록했다.

기아는 지난해 내수 55만2400대, 해외 205만4432대 등 총 260만6832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

국내 판매량은 쏘렌토, ‘카니발’, ‘신형 K5’ 등 고수익 신차종을 중심으로 6.2%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량은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10.7%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지난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후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조28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7.6%로 전년 3.7% 대비 3.9%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3년 2분기 8.6% 이후 최고치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16조9106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판매는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도 총 74만2695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74만2733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5.2% 감소한 13만7389대을 기록했으며 해외 판매량은 60만5306대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국내 시장은쏘렌토 등 주요 신차 판매 호조로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해외 시장에선 미국의 고수익 차종으로 자리매김한 텔루라이드 판매 확대 지속과 함께 인도에서 큰 폭의 판매 확대가 판매량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올해 코로나19 여파가 완화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다소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부 시장의 코로나19 영향 장기화, 비우호적 환율 환경 지속에 대한 우려는 상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판매 목표는 지난해 실적 대비 12.1% 증가한 292만2000대로 설정했다. 국내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53만5000대, 해외는 전년 대비 약 16.2% 증가한 238만7000대를 목표로 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