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안철수 '단일화' 몸 달아해 안타까워… 윤석열 관심 없다"
김종인 "안철수 '단일화' 몸 달아해 안타까워… 윤석열 관심 없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1.2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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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회견… "손실보상제, 여당이 보궐선거 혜택 보려고"
ICT 강국 탈바꿈·약자와의 동행 등 5가지 새해비전 제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보수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서울시장 후보가 된다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이 몸이 달아하는 걸 보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단일화를 하려면 우리 후보가 있어야 하고 우리 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 있는데 한쪽에서 급하다고 해서 단일화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안 대표의 (입당이나 합당) 제의를 받아본 적도 없고, 지금까지 태도를 봐선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상상도 하지 않는다"며 "일주일 정도면 단일후보를 만들 수 있다. 당사자들의 의지가 어떤가에 달렸다"고 했다. 

3월 이후 단일화 협상을 시작하면 선거 날까지 시간이 촉박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안 대표의 입장을 반박한 것이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지난 4년 동안 (문재인 정부가) 성공한 정책이 없다. 그에 대한 판단을 유권자가 해줄 것이라 믿는다"면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세훈 나경원 등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낙선한 인사들이 주로 출마한 데 대해선 "노무현 대통령 같은 사람도 선거에서 떨어지고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했다. 

그동안 강조해왔던 '새 인물론'에 대해서는 "제대로 찾을 길이 없고, 스스로 나타날 경우도 없는 것 같다"며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볼 때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지난 선거에도 후보로 나와서 경쟁했던 사람들"이라며 "민주당 후보로 봤을 적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차기 대권주자로 주목받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윤 총장이 대권후보가 될지는 나중에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만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여권이 적극 추진중인 손실보상제에 대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금전 지급으로 혜택을 보려고 하는 측면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손실보상제라는 것은 정부가 결심만 할 것 같으면 그 보상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면서 "지급 시기를 빨리 1~2월에 하든지 선거가 지나서 하든지 해서 선거에 이용했다는 얘기는 안들렸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국회가 열려 있는 상황이라 대통령이 결단하면 재정 확보가 가능하리라 생각한다"면서 "영수회담은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제의해오면 제가 판단해 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질의응답에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수권정당으로서 미래 변화를 선도하겠다"며 5가지 새해 비전을 제시했다.

우선 그는 "우리나라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ICT(정보통신기술) 강국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또 "소상공인, 자영업자, 일용직근로자 등 저소득 취약계층의 아픔을 더 깊게 들여다보고 지원하겠다"며 "아이, 여성, 청년, 노인들이 학대와 폭력에서 보호받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약자와의 동행'을 거듭 강조했다.

이 밖에 △ 저출생 문제의 근본적 해결 △ 교육과정 혁신 △ 보건·안전 업그레이드 구상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