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내달 1일 '가덕도 신공항' 입장 정리… 與, 선거 이용"
주호영 "내달 1일 '가덕도 신공항' 입장 정리… 與, 선거 이용"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1.2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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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인터뷰서… "문대통령, 민주당 법무부로 만들려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 내달 1일 당의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27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당이 월요일(내달 1일)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부산에서 열고 가덕도 현장도 방문해 당의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덕도 신공항은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판세를 가를 핵심 변수로, 국민의힘은 부산·경남지역(PK)과 대구·경북(TK)지역 의원들 간 입장이 다르고, 지도부 내에서도 이견을 보여왔다.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주요 국책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도 없이 개별법을 만들어 추진하려는 건 악선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주 원내대표는 "부산에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가덕도 신공항을 만들자고 하지만 국무총리실 검증단이 김해신공항을 취소하지도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김해공항을) 취소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가덕도신공항에 대한 특별법을 만들어서 하면 10년 동안 적게는 8조원, 많게는 20조원이 들 것"이라며 "거대 프로젝트를 하려면 김해공항은 왜 취소했나. 2순위였던 밀양공항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선거를 앞두고 다급하니 부산 시민들을 향해 가덕도신공항을 만들면 부산의 경제가 살아난다고 믿게 하는 것"이라며 "공항을 통해 선거에서 득을 보려고 하니 우리로서는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2월 임시국회에서 특별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면 가덕도신공항을 반대한다고 몰아붙여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이 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박범계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시민단체들도 부적격을 얘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로운 법무부 장관은 제대로 된 장관이 와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문 대통령은) 민주당 당적을 가진 사람을 연속해서 임명했다"면서 "공정해야할 법무부를 민주당 법무부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정권에서 폐단이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인사청문회 무력화가 문제"라면서 "이 정권 들어 27번이나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 안 된 사람을 임명했다. 박 후보자가 임명되면 28번째로,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권 14년간에 버금간다"고 지적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