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디지털 탄소발자국 줄이기' 캠페인 전개
송파구, '디지털 탄소발자국 줄이기' 캠페인 전개
  • 김두평 기자
  • 승인 2021.01.27 0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달부터 구청 전직원 대상…매월 넷째주 목요일 진행
사진은 지난해 7월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 발족식’에 참석한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과 박성수 송파구청장 모습.(사진=송파구)
사진은 지난해 7월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 발족식’에 참석한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과 박성수 송파구청장 모습.(사진=송파구)

서울 송파구가 오는 2월부터 구 전체 직원 대상으로 녹색생활실천을 위한 '디지털 탄소발자국 줄이기'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디지털 탄소발자국’이란 스마트폰,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온실가스)를 말한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전체 탄소발자국 총량 중 디지털 탄소발자국 발생량은 2018년 약 3%에 불과했지만, 2040년이 되면 14%를 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구는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공공기관으로써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디지털 탄소발자국 줄이기' 캠페인을 시행한다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캠페인은 △서버 부하를 줄이기 위한 불필요한 이메일 정리 △디지털 기기 자동절전모드 활용 및 밝기 줄이기 △‘그린프린팅’ 생활화 △즐겨찾기 적극 활용 △스트리밍 대신 다운로드 △디지털 기기 교체주기 연장 △스마트폰 사용시간 줄이기 △나무 심는 검색엔진 에코시아(Ecosia) 사용 등 8대 실천방안으로 구성했다.

주안점은 무심결에 직원들의 탄소배출 행동습관을 바꾸는 데 있다. 구는 컴퓨터 전체 전력 중 60~70%를 차지하는 모니터의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전 직원 컴퓨터의 자동절전시간을 기존 10분에서 5분으로 강제 단축하고, 모니터 밝기도 전부 70%로 세팅했다. 또한 검색 수익금으로 나무를 심는 비영리 검색엔진 에코시아(Ecosia) 사용도 적극 권장한다.

이밖에도 구는 매월 넷째 주 목요일 ‘디지털 탄소발자국 줄이기의 날’로 지정하고, 캠페인 활동을 지역 내 학교, 기업, 유관기관, 구민까지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박성수 구청장은 “지금이야말로 후손들에게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행동해야 할 때다. 직원 한명 한명의 소소한 습관변화가 나비효과가 돼 지구를 구하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디지털 탄소발자국 줄이기 캠페인을 더욱 확산해 구의 건강한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는 지난해 9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송파형 그린뉴딜 탄소중립도시 계획’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송파구 온실가스 배출량의 50% 감축을 목표로 건물, 수송, 폐기물, 공공, 그린인프라, 대외협력 등 6대 분야 40개 세부사업을 추진 중이다. 탄소중립 TF 운영, 환경전문가 심포지엄 개최 및 3년 단위 연구용역 진행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아일보] 서울/김두평 기자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