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땅값, 작년 4분기 3.6%↑…3분기이후 급등세 지속
세종 땅값, 작년 4분기 3.6%↑…3분기이후 급등세 지속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01.2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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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 이전·스마트산단·대전 지하철 연장 등 영향
부산, 재개발 기대감에 1.24%↑…서울도 1.22% 올라
올해 4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자료=국토부)
올해 4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자료=국토부)

작년 4분기 세종시 땅값이 3.60% 오르며 3분기에 이어 급등세를 이어갔다. 두 번째로 많이 오른 부산 지가 상승률 1.24% 대비 3배에 달하는 상승 폭이다. 행정수도 이전과 스마트국가산업단지 조성, 대전 지하철 세종 연장 합의 등으로 인한 기대감에 지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은 남구와 부산진구를 중심으로 재개발 기대감에 1.24% 올랐고, 서울도 1.22% 상승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전국 지가는 전 분기 대비 0.96% 상승했다. 올해 3분기 상승률 0.95%에 비해서는 0.01%p 올랐다. 월별로는 △10월 0.29% △11월 0.32% △12월 0.34%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작년 4분기 1.01%까지 올랐던 지가 상승률은 올해 1~2분기 연속으로 상승 폭이 줄었다가 이번 3분기부터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지가 상승률이 지난 3분기 1.10%보다 0.02%p 내린 1.08%로 조사됐다. 지방은 0.70%에서 0.78%로 상승했다.

전국 시·별로는 세종이 3.60%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부산(1.24%) △서울(1.22%) △대전(1.21%) △광주(1.04%) 등이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제주(-0.16%)는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했고, 경남(0.27%)과 울산(0.48%) 등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세종은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다시 떠오른 작년 3분기 4.59%로 급등한 뒤, 3%가 넘는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부산은 전분기 대비로 0.32%p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세종은 스마트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과 대전 지하철 세종 연장 합의,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 등으로 지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부산의 경우 남구와 부산진구를 위주로 지가가 상승했다"며 "남구는 대현 3·8구역 재개발 사업과 무가선 저상 트램 승인에 따른 개발 기대감으로, 부산진구는 양정 1~3구역 범천 1-1구역 등 재개발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면서 사업지 인근 토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4분기 지역별 토지 거래량은 약 95만2000필지로, 지난 3분기 87만9000여필지에 비해 8.3% 늘었다. 광주가 52.9% 급등한 가운데 △경북(35.7%) △부산(35.0%) △울산(30.1%) △경남(29.7%) 순으로 거래량이 늘었다.

반면, 세종은 –50.2%로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했고, 서울(-20.3%)과 인천(-19.3%) 순으로 거래량이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토지가격 변동률 및 거래량이 상승 추세"라며 "향후 토지시장 과열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이상 현상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