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SK와이번스 품는다…인수가 1352억원
신세계그룹, SK와이번스 품는다…인수가 1352억원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1.2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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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와 MOU 체결…이마트 SKT 보유지분 인수
"고객경험·노하우 집결, 행복한 야구장 만들 것"
신세계그룹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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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인천 SK와이번스 프로야구단을 인수한다.

신세계그룹과 SK텔레콤은 26일 이마트가 SKT가 보유하고 있는 SK와이번스 지분 100% 인수하는 내용이 골자인 MOU를 체결했다.

지분인수 금액은 1000억원이며, 훈련장 등 자산 인수금액을 포함한 총 가격은 1352억8000만원이다.

운영사의 변경에도 연고지는 인천으로 유지한다. 또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단과 프론트 역시 100% 고용 승계해 SK와이번스가 쌓아온 인천 야구의 헤리티지를 이어간다.

신세계그룹은 온·오프라인 통합과 온라인 시장의 확장을 위해 수년 전부터 프로야구단 인수를 타진해 왔다. 이런 가운데, 신세계그룹은 기존 소비자와 야구팬들의 교차점과 공유 경험이 커서 상호간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판단, SK와이번스 인수를 추진했다.

신세계그룹은 프로야구가 800만 관중 시대를 맞이하며 확대되는 팬과 신세계그룹의 소비자를 접목하면 다양한 ‘소비자 경험의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두터운 야구팬층이 온라인 시장의 주도적 소비자층과 일치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신세계그룹은 야구팬과 소비자의 경계 없는 소통과 경험의 공유가 이뤄지면서 상호 간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SK와이번스의 역사를 계승하는 것을 넘어 인천 야구, 나아가 한국 프로야구의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해 팬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구단으로 성장시킨단 포부다.

신세계그룹은 야구장을 찾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해 ‘보는 야구’에서 ‘즐기는 야구’로 프로야구의 질적·양적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야구장 밖에서도 ‘신세계의 팬’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먼저, 프로야구 팬들의 야구 보는 즐거움을 위해 신세계그룹의 소비자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한 ‘라이프스타일 센터’로 야구장을 진화시킨다.

이를 통해 야구장을 찾은 팬들이 야구뿐만 아니라 신세계그룹이 선보여 온 다양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해 야구 보는 재미를 한층 더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프로야구 1000만 관중 시대를 야구팬들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팬과 지역사회,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장기적으로 돔을 포함한 다목적 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등 인프라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

이외에 상품 개발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다양한 카테고리의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소개함으로써, 야구장 밖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프로야구를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2020년 9월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SK 선수들이 7-6의 승리 후 자축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2020년 9월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SK 선수들이 7-6의 승리 후 자축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한편, MOU 체결에 따라 야구단 인수 관련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신세계그룹과 SK텔레콤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인천광역시 등과의 협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또 최대한 빠르게 구단 출범과 관련된 실무 협의를 마무리하고, 오는 4월 개막하는 2021 KBO 정규시즌 개막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신세계그룹은 이미 창단 준비를 위한 실무팀을 구성했으며, 시즌 개막에 맞춰 차질 없이 준비를 이어간단 방침이다. 더불어 구단 네이밍과 엠블럼, 캐릭터 등도 조만간 확정하고, 3월 중 정식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