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코스피 사상 첫 3200 마감…위험 선호·밸류에이션 매력↑
[마감 시황] 코스피 사상 첫 3200 마감…위험 선호·밸류에이션 매력↑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1.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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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25일 코스피 마감시황. (자료=한국투자증권 HTS)
2021년 1월25일 코스피 마감시황. (자료=한국투자증권 HTS)

25일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첫 3200선 고지를 밟았다.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2%대 강세로 마감했다. 지수가 며칠간 숨 고르기를 한 상황에서 국내 증시의 상대적 밸류에이션이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36p(2.18%) 상승한 3208.99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38p(0.11%) 오른 3144.01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워나갔다. 

수급은 개인 투자자가 566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2440억원과 3601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관은 그간 워낙 매도 일변도로 대응을 해왔기 때문에, 비웠던 주식 비중을 채워넣은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또 "외국인의 경우 전주 환율이 조정을 받은 영향이 있고, 지수가 지난 며칠 숨 고르기를 한 상황에서 시총 상위 대형주도 횡보한 영향으로 가격 메리트가 부각됐을 수 있다"며 "선진국 주가 밸류에이션이 높아져 있어 국내 자동차와 반도체 섹터 중심 기업들이 돋보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가 5%대 강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유상증자 소식을 낸 가운데, 우선주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보통주는 11%대 상승했다. 이 밖에도 항공 업종 전반 상승세가 나타났다. 

또, 통신이 3.3%대, 전기전자와 음식료품이 2.9%대, 화학이 2.2%대 강세로 마감했다. 이어 운수장비와 금융업은 1.9%대, 의약품이 1.8%대, 서비스업 1.7%대, 증권과 의료정밀이 1.5%대, 보험 1.3%대, 유통과 철강금속 업종이 각각 1.1%대 올랐다.

반면, 은행은 -0.58%로 가장 약세를 보였다. 이 밖에 전기가스업(0.97%)을 제외한 섬유의복과 건설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기계 업종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인과 기관 매수는 위험선호 심리가 상승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며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와 전기전자 업종 중심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32p(1.97%) 오른 999.30으로 장을 마치며 1000p 돌파를 목전에 뒀다. 지수는 전장보다 1.07p(0.11%) 오른 981.05로 개장한 뒤, 코스피와 동반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가 1622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829억원, 899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유통과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이 각각 3%대, 제약과 디지털컨텐츠, 반도체가 2%대 상승했다. 통신장비와 종이목재, 인터넷, IT소프트웨어, 제조, 기계장비, IT하드웨어, 화학, 음식담배, 기타제조, 비금속, 통신서비스는 각각 1%대 상승세를 보였다.

이 밖에 건설(-0.34%)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