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대만해협 군사훈련, 바이든 정부에 경고하는 것”
中 매체 “대만해협 군사훈련, 바이든 정부에 경고하는 것”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1.2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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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전투기. (사진=연합뉴스)
중국군 전투기. (사진=연합뉴스)

중국군이 최근 대만해협에서 군사훈련을 진행한 것에 대해 중국 매체가 “이는 바이든 정부에 경고하는 의미가 들어있다”고 평가했다.

25일 연합뉴스는 관영 글로벌 타임스가 논평에서 이같이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군은 지난 23~24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만해협에서 군사훈련을 감행했다. 양일에 거쳐 매일 10대 이상의 전투기, 폭격기, 정찰기 등이 동원됐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 대만 압박을 중단하라고 공식적으로 밝히는가 하면 바이든 행정부 핵심 참모들은 중국을 향해 공세적인 태도를 드러내기도 했다.

타임스는 이러한 점을 들며 중국이 바이든 정부에 경고하는 취지에서 이번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풀이한 것이다.

신문은 “인민해방군 전투기가 대만해협의 경계를 넘어 주변 상공을 비행하는 것은 매우 정상적인 일”이라며 “중국과 미국 사이의 상호 이해를 위한 기본적인 틀이 이미 손상됐기 때문에 양측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의 대만 정책은 조정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기존의 정책이 관성적으로 지속하고 있다”며 “대만 당국이 중국에 항거하기 위해 미국에 의존하는 강경책을 바꿀 것 같지는 않다. 대만 당국은 대만 해협을 가장 빠르게 가로지를 수 있는 세력이 중국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전 정권의 해악과 구별하는 행위를 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정치적 신호를 보내고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대만에는 하나의 중국만이 있을 뿐”이라고 피력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