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서 서산 천수만까지 날아온 천연기념물 독수리
몽골서 서산 천수만까지 날아온 천연기념물 독수리
  • 이영채 기자
  • 승인 2021.01.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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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여름 몽골에서 윙택 부착한 독수리, 서산시 천수만서 확인
천수만 철새도래지 세계적 안정적인 월동지로 재확인

  
천수만에서 확인된 윙택을 부착한 독수리 모습.(사진=서산시버드랜드)
천수만에서 확인된 윙택을 부착한 독수리 모습.(사진=서산시버드랜드)

충남 서산시 천수만에 지난 22일 윙택(날개 꼬리표)을 부착한 천연기념물 제243-1호인 독수리가 발견됐다.

전국적인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의 발생에 대비해 천수만 지역 철새도래지 상시예찰 중 서산버드랜드사업소 직원 카메라에 포착됐다.

24일 시에 따르면 윙택에는 흰색 바탕에 검정 글씨로 ‘FP’라고 적혔다.

윙택 확인 결과, 지난 2019년 8월 12일 몽골 동부지역 이크나르트 지역에서 독수리 이동경로 파악을 위해 부착한 것으로 판명됐다.

이 독수리는 서산버드랜드 주변 독수리 먹이제공지에서 다른 독수리와 열심히 먹이활동과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독수리가 몽골 동부지역에서 서산시 천수만까지 날아온 것을 발견한 건 처음이다.

시 관계자는 “천수만에 도래하는 독수리의 월동개체 보호를 위해 먹이주기를 실시한 것이 독수리의 안정적인 월동지로 만드는 효과를 낸 것 같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조류들이 찾는 철새 도래지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윙택은 대형 조류 날개에 부착하는 꼬리표로 색상과 내용 표기로 개체를 구분하고 철새들의 이동경로 확인을 위해 주로 사용된다.

[신아일보] 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