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예방약’ 내달 일본서 임상시험 시작
‘알츠하이머 예방약’ 내달 일본서 임상시험 시작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1.2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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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약업체 '에자이' 홈페이지. (사진=연합뉴스)
일본 제약업체 '에자이' 홈페이지. (사진=연합뉴스)

알츠하이머 예방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이 내달 일본에서 시작된다.

24일 연합뉴스는 일본 제약업체 ‘에자이’와 미국의 바이오젠이 알츠하이머 신약으로 공동 개발 중인 'BAN 2401'을 세계 주요국에서 정상인 1400명을 대상으로 4년간 투여해 효과를 검증하는 임상시험을 실시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의 보도를 빌려 전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출연한 자금으로 설립된 ‘알츠하이머 임상연구기구’(ACTC)가 주도한다. 임상시험에는 일본 외 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 등이 참여한다.

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일으키는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서서히 발병해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을 악화한다.

신문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는 증상이 나오는 10~20년 전부터 뇌에 '아밀로이드β(Aβ)'라는 단백질이 축적되면서 뇌세포가 손상돼 발병한다. 이번에 개발 중인 'BAN 2401'은 알츠하이머 증상을 일으키는 뇌의 '아밀로이드β(Aβ)'를 없애는 작용을 한다.

임상시험에는 ‘아밀로이드β(Aβ)'의 축적이 관찰되지만 증상은 없는 55~80세 남녀가 참여한다.

4년간 2~4주에 한 차례씩 'BAN 2401'을 사용한 그룹과 위약(僞藥)을 투약한 그룹으로 나눠 ‘아밀로이드β(Aβ)' 축적 상황과 인지기능의 변화를 추적한다.

일본 도쿄대 신경병리학 이와쓰보 다케시 교수는 “무증상자를 대상으로 한 국제적인 대규모 임상시험에 일본이 본격적으로 참가하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다”며 “효과가 확인되면 일본에서도 유럽이나 미국가 같은 시기에 승인돼 의료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말했다.

한편 세계 치매 환자는 현재 약 500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2050년에는 고령화로 1억5000만명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